【팩트TV】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구조 및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정부의 재난구조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65.5%의 국민이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정부가 인명구조를 위한 초동대처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팩트TV’와 지난 25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월호참사에 정부가 인명구조를 위한 초동대처에 잘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31.1%에 그친 반면, 2배가 넘는 65.5%의 국민들은 잘 못했다고 평가해 부정적인 답변이 34.4%p나 더 높았다(무응답 : 3.4%)
특히 ‘매우 잘했다’는 평가는 6.3%에 그친 반면, ‘매우 잘 못했다’는 의견은 과반에 가까운 47.6%에 달해, 정부의 초등 대처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며, 매뉴얼 개선과 재난구조 위기관리능력 재고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60대(잘함 50.7% vs 잘못함 41.7%)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모두 초동대처를 잘 못했다는 의견이 매우 높은 가운데 특히 40대(잘함 22.3% vs 잘못함 76.0%)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53.7%p나 높아 가장 비판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잘함(47.1%) vs 잘못함(50.0%)’로 비판적인 평가가 2.9%p 높았고, 대구/경북(잘함 31.1% vs 잘못함 67.0%)과 부산/울산/경남(잘함 33.1% vs 잘못함 64.7%)에서도 비판적인 평가가 2배가량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89.9%, 초동대처 더 신속했더라면 인명피해 줄었을 것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은 침몰사고 직후 관계당국이 초동대처를 더 신속하게 했더라면 인명피해가 줄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침몰사고 직후 관계당국이 초동대처를 더 신속하게 했더라면 인명피해가 더 줄었을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별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4%가 ‘크게 줄었을 것’, 19.5%는 ‘다소 줄었을 것’이라고 응답해 89.9%의 국민들이 초동대처가 빨랐다면 인명피해를 크게 또는 다소 줄였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반면, ‘별 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은 8.5%에 그쳤고, 무응답은 1.6%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또한 30대(94.4%)와 40대(93.2%), 여성층(92.1%)에서 신속한 초동대처가 이뤄졌다면 인명피해를 줄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반면, ‘별 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은 50대(11.6%)와 60대(11.4%), 박근혜 투표층(11.9%)에서 비교적 높았다.
특히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잘함(47.1%) vs 잘못함(50.0%)’로 비판적인 평가가 2.9%p 더 높았고, 대구/경북(잘함 31.1% vs 잘못함 67.0%)과 부산/울산/경남(잘함 33.1% vs 잘못함 64.7%)에서도 비판적인 평가가 2배가량 높아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33.9%) 가장 책임 크고, 해수부(19.4%), 안행부(17.8%)”순
또한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책임이 큰 정부당국으로 청와대(33.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뒤를 이어 해양수산부(19.4%), 안전행정부(17.8%), 해양경찰청(14.7%), 국무총리실(1.4%)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12.9%).
특히 30대의 51.6%, 40대의 40.3%, 초동대처가 ‘매우 잘못됐다’는 응답층의 55.9%, 초동대처가 신속했다면 ‘인명피해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응답층의 42.2%, 내각 총사퇴 지지층의 58.3%, 여성층의 35.2% 등이 가장 책임이 큰 기관으로 ‘청와대’를 지목했다.
이 조사는 인터넷언론 팩트TV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25일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3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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