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참사 11일 째인 26일 이날 오후 2시 연합뉴스가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 혼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이날 오후 11시, 팩트TV와 고발뉴스의 합동 생방송 자리를 통해 더 이상 굴종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84번째 소송을 혼쾌히 받아들이고, 법정에서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연합뉴스는 무슨 명예를 지키겠다고 소송을 하는 건지, 그들의 명예가 짓이겨진 국민의 알 권리와 비교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정리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지난 24일 피해자 가족들과 정부 당국자들의 면담 자리에서 민관군의 구조작전이 “사상 최대의 작전”이라고 과장보도를 한 연합뉴스 기자를 향해 “네가 기자야 XXX야, 너가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라고 분노의 욕설을 한 적이 있다.
이날 합동방송에서 이 기자는,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측이 언딘 측 바지선 옆에다 바지선을 치겠다고 해경 측과 합의했지만, 언딘 측이 계속 기다려달라며 시간을 끌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대표 측이 새벽에 겨우 들어가 바지선 설치를 했지만, 언딘 측에서 고함을 지르고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지선마저도 붙이지 못한 상황에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언론에서는 이런 상황을 무시하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 대표가 기고만장 부리다가 실패했다는 식의 보도를 하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합동방송에서 이 대표와 동행한 피해자 학부모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상황을 목격한 학부모 측은, 바지선을 세로로 붙여 수색작업을 10시에 진행한다고 합의했었지만 언딘 측에서 계속 저지했다면서 유속이 가라앉을 새벽 3시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언딘 측 바지선과 이 대표 측 바지선을 묶는 과정에서 언딘 측이 고성을 질렀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언딘의 행위를 통해 “정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면서 정부·해경과 관련한 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해경 측이 언딘을 컨트롤할 수 없는 만큼 언딘 측이 사실상의 컨트롤타워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언딘 측은 지난 2010년 금양호를 구조 및 인양하던 업체라고 밝힌 뒤, 금양호 유가족들과 인터뷰를 통해 유가족 측은 당시 언딘 측이 수색작업 첫날에는 다이빙벨만을 내려놓았지만 “이것도 유가족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가지라고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둘 째 날은 가이드라인을 치고, 셋 째 날에는 30분 동안의 수색을 했을 뿐인데도 당시 언론은 2박 3일 대대적으로 수색을 펼쳤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금양호는 100톤 규모의 소형이었지만, 이들은 구조작업에만 5억을 받았다면서. 이번에 세월호를 인양하면 대체 얼마를 받겠느냐면서, 그 문제있는 업체를 선정한 데에 무슨 비리가 있었을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종인 대표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는 양측의 바지선을 세로로 붙이기로 해경과 합의를 했었지만, 언딘 측은 다이버 측에 영향을 준다고 항의하면서 바지선 고정이 무산됐다며, 전에는 해경이 이번엔 언딘이 발목을 잡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바지선으로 작업을 하려면 앵커가 엉킬 확률이 큰 만큼, 바지선의 한쪽 면을 붙이되 로프를 묶어 거리를 두기로 했지만, 조류 때문에 배가 서로 붙을 수밖에 없음에도 언딘 측은 바지선을 빼라고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파도가 치기 시작해 할 수 없이 철수하고 있던 중에, 해경 측에서 풍량 특보가 내리고 있음에도 작업을 하자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파도가 강하게 치는 만큼 현재 다이빙 벨의 세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해경 측은 이 정도 파도이면 다른 잠수부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팽목항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다음에 출항할 때 가족과 취재진을 동행하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주장했다.
이 기자는 누군가 인터넷 댓글부대를 동원해 여론조작을 하고, 다이빙 벨과 관련 악의적인 오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측이 한 사람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만큼 기존의 방식이 잘못됐다는 비판을 면피하기 위해, 구조가 실패한 것이 불가항력이라고 항변하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또한 언딘 사장 김윤상이 팽목항에 왔다가 사라진 소식을 전하면서, 김 씨가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로서 사실상 바다의 왕자라고 할 수 있으며, 해경고객 평가위에도 소속되어 있어 경찰들에게도 갑의 위치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 씨가 왜 베일에 쌓여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언딘 측이 가해자인 청해진해운과 수사를 할 해양경찰청과 동시에 계약을 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해양구조협회에 정치인들이 고문단으로 들어가 있는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딘 측은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과 협력관계인 만큼 바로 다이빙 벨을 몰래 전날 꺼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자는 단원고 학생 외의 피해자 가족이 좁은 객실도 수색해달라는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오창석 아나운서는 프랑스 르몽드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는데, 시민을 보호를 해야할 정부가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만큼 침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이터 통신이 청해친해운 측에서 변호인 측으로 국내 최대업체인 김앤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는 보도를 냈다고 밝히면서, 김앤장 측은 내부논의를 통해서 수행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청해진해운이 국민들에게 규탄받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결정이었을 거라고 강조했다.
서해성 교수는 정부와 언론은 존재하지 않는 적을 생산하여 대중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이시키려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생명의 문제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세의 왕들조차도 이런 국가재난이 있다면 스스로 머리를 풀고 고통스러워하곤 했었지만, 지금 정치인들은 그런 자세라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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