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오창석 아나운서는 26일 오후 7시 진도 팽목항에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종인 대표가 기상악화로 돌아온 것과 관련 언론에서 이 대표를 마녀사냥하고 지적하면서 “결국 다이빙벨은 아무 효과가 없었다” “실제 투입이 되더라도 효과가 없었을 것” 이라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아나운서는 이 대표가 누군가의 요청이 있기 전 자원해서 현장으로 왔으며, 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을 통해 김석균 경찰청장의 연락을 받고 돌아왔다면서, 이는 피해자 가족들이 단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열어달라는 간곡한 요청 때문이 아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날 팩트티비와 리서치뷰가 세월호 참사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첫 번째로 가장 큰 정부당국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청와대가 33.9%로 가장 많았고, 해양수산부 19.4%, 안전행정부 17.8%, 해양경찰청 14.7%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세월호 침몰사고 초동대처와 관련한 질문과 관련 매우 잘못함이 46.7%, 대체로 잘못함이 17.9%로 60~70%의 의견이 초동대처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당국이 신속하게 대처했다면 인명피해가 크게 줄었을 거라는 의견이 70%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 아나운서는 정부당국이 발벗고 나섰더라면, 하루라도 빨리 최대한의 가용전력을 수용했더라면, 생존자가 아마 이곳에 뚜벅뚜벅 걸어나오지 않았을까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 안산의 분향소에는 인간 띠가 1km가 넘게 형성되어 있어, 10만 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다면서 하루 평균 2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어쩌면 내 책임도 있다고 반성하는 기성세대와 다시는 이 사건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또래들도 많다면서, 이 참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아나운서는 지난 23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국가재난의 콘트롤타워는 청와대가 아닌 중앙재난대책본부”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사고 당일 “국가안보실이 책임져서 하겠다”라고 김장수 국가안보실 실장과의 태도와는 대조를 이룬다고 비판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현재까지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했다는 책임을 지기 싫어, 꼬리자르기하고 있다는 언론의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콘트롤타워가 법률상으로는 중앙재난대책본부이지만 지난 2012년 당시 구미 불산사고가 있었을 무렵 “국가재해·재난은 국가안보실이 콘트롤타워”라고 밝힌 기사를 소개하면서, 청와대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피해자가족과 국민들은 또다시 좌절한다고 비판했다.
오 아나운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승무원, 선장은 살인자와 같으니 강력히 처벌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외신들은 “행정부 수장인 박 대통령이 어떻게 사법부의 권한을 침범할 수 있느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영국 가디언지의 다니엘 핑크스톤 분석가는 “박 대통령은 나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모든 책임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오 아나운서는 현재 기상악화로 비가 내리고 파도가 일고 있다면서, 아마 월요일까지 비가 내릴 수 있어 3일 동안 수색을 못하게 될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좀 더 정확한 내용으로, 피해자 가족입장에서 더욱 진실되게 보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