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Undine Marine industries)’가 과거 천안함 수색 작업 중 침몰한 98금양호 사건 당시에도 제대로 된 실종자 수색은 외면한 채, 선박 인양에 5억 원의 웃돈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24일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언딘이 침몰사고를 낸 청해진 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로서, 사실상 민간 구조단의 역할을 독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5일 '민중의 소리'가 98금양호 침몰 사건 때 형을 잃은, 당시 실종자 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었던 이원상 씨를 인터뷰한 기사에 따르면, 이 씨는 당시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에 입찰한 30개 업체 중 언딘을 선정했다면서, 당시 어떤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언론에서는 2박 3일 동안 수색을 했다고 보도했지만, 첫 날은 다이빙벨을 내렸으나 선이 짧아 못 하고, 둘째 날은 가이드라인 설치, 셋째 날은 부유물로 인해 선실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한 채 30분밖에 수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언딘 측이 선실로 진입할 수 없으니 인양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돈 얘기가 나왔다면서, 당초 5억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가 선체 진입 작업을 이유로 5억 원을 더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듣자마자 인양을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 측에 항의했고, 당시 해경 관계자가 정부에서 예산을 받아오겠다면서 인양하는 것으로 최종결론이 났지만, 나중에 정부가 말을 바꿔 인양작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이종인 대표가 있는 알파잠수기술공사도 구조 업체 선정입찰에 참여했으며, 5억 원이면 충분히 선내 진입과 인양을 모두 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해경에 의해 배제됐다고 말했다.
쌍끌이 어선인 98금양호는 지난 2010년 4월 2일 천안함 실종자 및 부유물 수색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대청도 서쪽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장과 기관장, 선원 등 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씨는 선원이었던 형을 끝내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언딘 관련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정부가 완전 미쳤구나. 민간업체 돈벌어주려고 애들 죽인거야?”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준다” “홍가혜가 한말이 유언비어가 아니란 말?” “생존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생존자 구조작업이 아니라 청해진해운에 불리한 증거 말살하러 다녔구만”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