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23일 오후 5시, 팩트TV ‘오후브리핑’에서 진행자인 오창석 아나운서는 세월호에서 구조됐다고 밝힌 피해자 가족이 피해자가족대책본부를 찾아와 구출 당시 선실과 복도에 많은 인원이 남아 있었다면서, 부인도 아직 내부에 있다는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의 수색 위치가 잘 못 됐다면서 침몰 당시 배 양쪽 선실과 좁은 복도에 많은 승객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학생들의 구조작업도 중요하지만 일반인 구조에도 힘을 실어달라고 말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진도 팽목항으로 구조를 간절히 바라는 글들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현지 상황판에는 ‘구조를 바랍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세요’ 등 응원의 내용을 담은 편지와 메모들이 남겨져 있다고 말했다.
오 아나운서는 허핑턴포스트(huffingtonpost)에 실린 일본인 요시노 타이치로 기자의 기사를 소개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선장관 승무원을 살인자라고 비판했지만, 일본은 10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를 미숙한 운전자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일본 언론은 미숙한 운전자 탓이라고 호도하지도 않았으며, 국민적으로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생존자를 구출하기보다 먼저 탈출을 선택한 선장과 승무원에게 일벌백계를 해야 하지만, 사건을 발생하도록 만근 정부와 재난당국도 각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오 아나운서는 또 22일자 일본 아사히신문 사설은 한국사회가 효율과 이익을 우선시 하면서 성장과 경쟁논리로 안전대책을 뒷전으로 미루지 않았는지 반문하고 있다면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과연 사회적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날 전국 지자체에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 설치를 지시했다면서, 그러나 구조당국이 초기대응과 구조만 제대로 진행됐더라면 지금 분향소 설치 보다 생존자의 증언과 목소리를 듣고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오전과 생존자 및 희생자 집계가 별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탑승자 476명중 구조 174, 사망 150, 실종 152명이라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가 오후 브리핑을 진행하는 시각, 팽목항 임시 시신안치소 방향으로 향하는 해경의 배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숙연해지자 “그래도 끝까지, 단 한명이라도 생존자가 걸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자”고 염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