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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연재칼럼] 9회-신뢰받는 검찰은 존재하는가.
국민, 우리 모두 하늘이다.
등록날짜 [ 2023년01월12일 09시39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집에서도 공식적으로 ‘노무현후원회장’ 인정
 
이제 집에서나 밖에서나 ‘노무현후원회장’은 나를 인정하는 대명사가 됐다. 웃는 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글줄이나 좀 쓸 줄 안다고 후원회장? 이름이나 팔고 다니는 인간이 될 거란 삐딱한 시선이다. 세상에 정치인들의 후원회장은 많았지만 실제로 명실상부한 후원회장 노릇을 하는 인물이 별로 없었다. 정치인 이름을 팔아 입신출세하고 이권이나 챙기려는 자들이 수두룩했다. 
 
나는 뭔가. 왜 정치인 후원회장을 하려고 하는가. 알려지긴 했지만, 초선의원에다 못난 놈들이 항상 입에 씹고 다니는 상고 출신이다. 돈도 없다. 무엇을 바라고 후원회장이 됐는가. 서울 5대 명문가 가문에 제국대학 출신이 수두룩한 집안에서 왜 경상도 촌뜨기 상고 출신의 후원회장을 자청했는가. 그들 눈에는 비웃음이 가득 찼다. “버러지 같은 놈들” 내가 속으로 하는 소리다. 아니 나라와 국민에게는 하나도 이로울 것 없는 해충으로 규정한 인간들이다. 그날부터 돈 버는 연속극은 일절 끊었다. 이미 약속된 ‘김삿갓북한방랑기’만 계속 집필했다. 돈 많이 주는 특별원고다. 
 
모두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검찰발 소식 보다는 믿는다. 한동훈이라고 사람이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기자들 코는 그의 냄새를 맡기 위해서 항아리 뚜껑 만큼 열려있다. 그가 평소에 하던 짓대로면 김건희는 검찰에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소환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 소환과 인연이 없다. ‘불소환 조약’이라도 맺은 것인가. 그것이 한동훈의 참모습이라면 나라의 불행이자 검찰의 불행이며 자신의 불행이 될 것이다. 그의 딸이 도마에 올랐다. 고3 딸이 실력파들 수준을 넘는 실력(?)을 보여준 덕분에 표절 의혹을 받는다. 사실인가. 아닌가. 믿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북한의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휘젓고 다녔다는 것을 똥별들도 인정했다. 그때 윤석열 님은 무엇을 하셨는가. 새로 입양한 강아지 님을 어루만지고 계셨는가. 유튜브를 보니 청담동이 아니라 논현동이라던데 혹시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계셨는가. 내가 알코올중독자였기 때문에 술 중독에 대해서는 권위자다. 
 
알코올중독자의 특징은 ‘거짓말’이다. 내가 알코올중독자일 때 거짓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입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데도 술 한 방울 안 마셨다고 우긴다. 서울 상공을 북한 무인기가 활개치고 날아다니는데도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있었다면 나를 능가하는 중독자다. 그를 따라다니며 아첨 떠는 졸개들은 어떨 것인가.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한다. 똥개도 그들 그룹이 있다. 나도 충고를 듣는다. 그러다가 잡혀 간다고. 웃는다. 이제 살 만큼 살았고 못된 짓도 지겹게 했다. 독재와도 짐승처럼 타협했고 아부했다. 당장 죽어도 죗값을 다 치르지 못한다. 언제든지 목숨을 정리할 준비는 되어 있다. 
 
이제 사람답게 살겠다고 결심했다. 그것이 노무현후원회장을 자청한 가장 큰 이유다.
 
■노무현후원회 사무실
 
후원회 활동을 위한 사무실이 필요했다. 명함만 들고 다니려면 사무실은 내 주머니로 충분하다. 그러나 사람을 만나야 한다. 후원자들을 만나야 한다. 의원회관은 너무 협소했다. KBS별관 뒤에 사무실을 얻었다. 유명한 연예인이 쓰던 사무실이다. 노무현은 초선의원으로는 참으로 대단한 인물이었다. 청문회 당시 재벌 증인들은 노무현의 질문에 엉겼다. 정주영도 나중에 제일 무서웠던 것이 노무현 의원이라고 술회(述懷)했다. 어떤 총수는 오줌을 지렸다는 일화도 있다. 장세동이도 얼이 빠졌다. 내게는 노 의원에게 살살 좀 해달라는 청이 들어왔지만, 한마디로 거절이다.
 
노무현은 대정부질문에 엄청난 준비를 했다. 이호철·천호선·이광재·안희정 등 비서들은 시쳇말로 피똥을 쌌다. 대정부 질문은 알찼다. 당시 국회 노동위원회는 노무현을 비롯해 이해찬·이상수·이인재 등이었는데, 어느 날 노무현이 땀 흘려 정리한 대정부 원고자료가 사라졌다. 잠시 후 대정부 질문을 하는 이인제, 그의 입에서는 노무현 의원이 준비한 대정부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었다. 도둑놈. 이인재는 그랬다. 국회의원은커녕 사람으로 여길 수도 없는 인간이다. 노무현은 그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평가에 대상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대정부질문이 끝난 후에 국회로 오는 편지 대부분이 노무현이라고 했다. 이들에게 답장을 썼다. 이들을 모두 후원회원으로 모아야 한다. 후원회원 가입을 권유했다. 신청자들이 쇄도했다. 멀리 제주도에서 경상도·전라도·충청도, 심지어 외국에서도 몰렸다. 정말 사는 것 같은 인생이었다. 내가 알던 고시 준비생들과 올챙이 검사들은 모두 노무현을 부러워하고 그를 닮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검사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오늘 모습은 어떤가. 
 
인간의 가슴에는 두 개의 양심이 있다고 한다.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는 양심(良心)과 양심을 가장한 낭심(狼心. 늑대의 마음)이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신데 참여연대 회장을 하셨다. 속 터놓고 대화하던 사이다. 내가 물었다. 그 똑똑한 애들이 왜 검사가 된 후 몇 년 지나면 인간의 모습을 버리느냐고요. 한숨을 쉬시며 하시는 말씀이다. 
 
“한 2년 지난 다음에 그렇게 살다가는 출세는 고사하고 깡통 차는 신세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고 출세를 위해서 무슨 짓은 못 하겠느냐. 그때부터 악당이 되는 것입니다. 진모라는 놈은 자신이 유죄라고 한 인간을 얼마 지나지 않아 무죄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 분은 퇴임 후 변호사를 개업했다. 그분의 장남이 장애인이었다. 먹고 살 일이 난감한 처지다. 그 분은 용인의 땅을 좀 사서 아들에게 넘겼다. 그 과정은 잘 모른다. 한데 기자들이 이상한 보도를 했다. 그분이 용인에 땅 투기했다는 것이다. 펄쩍 뛰며 해명했으나 기레기들이 물고 늘어졌다. 평소에 바른 소리를 하시던 그분이 ‘기레기’에게는 눈엣가시였으니 옳다구나 이때다 하고 물어뜯었던 것이다. 검찰도 쌍수 들고 환영을 했다. 그분이 투기로 소환됐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내가 아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 분의 얼굴은 말도 못하게 초췌해졌다. 참여연대 회장직도 사표를 냈다.
 
견딜 수가 없었다. 누구도 그 분을 위해서 글 한 자 쓰는 놈이 없었다. 어떤 형식이든 얽히기가 싫었고 더구나 검찰이 개입한 사건인데 가만히 있는 것이 장땡이다. 그 분은 그야말로 골병 아니 속골병이 들었다. 그렇게 깨끗하게 사시던 분이 부동산 투기범이 되다니. 투기 지역이라고 모략을 받은 곳 그럴만한 위치도 아니고 그냥 개간 좀 하면 채소나 심어서 먹을 곳이다. 그곳에 장애 자식을 살게 해 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나는 잘 안다.   
 
나는 글을 썼다. 기레기들을 질타했다. 내 말은 옳았고 어느 놈도 반박하지 못했다. 당연하지 않은가. 사람 새끼라면 장애가 있는 자식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 분의 땅 투기 문제는 사라졌다. 그 후 얼마나 지났을까. 그분이 나를 찾아왔다. 평소 알고는 지냈지만, 날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그 분은 나를 보자 정말 고맙다며 깊이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잃었다. 그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쓰레기 기자들의 벌거벗은 맨몸을 똑똑하게 보았다. 못된 자들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도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검사가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건 조폭이라고 했고 검사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한 윤석열에게 내가 껌벅 죽은 적이 있지 않았던가. 지금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고 있는가. 김건희를 한 번도 소환하지 못하는 검찰을 국민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가. 아직 그들을 표현할 적절한 어휘를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이렇게 하다가는 나라가 개 같은 세상이 되고 인간 역시 개만도 못한 짐승이 될 것이라는 확신만은 분명히 하고 있다.   
 
유튜브 소식이다. ‘강아지와 놀다가 파티에 갈 때 북한의 무인기 침투 소식을 듣고 전쟁 나도 좋다. 우리도 무인기를 보내라.’ 그 때 시간이 5시 30 정도다. 그렇다면 우리 무인기가 북한으로 넘어갔다가 정보를 수집하고 무사히 귀환했는지 결과를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지시한 군 최고통수권자의 의무가 아닌가. 송년회 만찬은 당연히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만찬을 즐긴 이후 그의 소식을 난 모른다. 기자들은 알 것이다. 왜 침묵인가. 보도할 가치가 없는 것인가. 
 
지금 나라가 이 꼴이 된 이유 대부분은 정치가 져야 하고 검찰이 져야 한다. 그러나 입만 열면 언론의 자유를 떠드는 기자라는 인간들은 할 말이 없는가. 자신들이 쓴 기사라는 것을 보라. 아무리 방송을 들어도 알 수가 없다. 어느 놈이 잘못을 저질렀는가. 
 
검찰이나 언론(기자)이나 믿을 것이 하나도 없다. 국민이 판단할 어떤 근거도 제시해 주지 못한다. 그냥 끄적거리고 떠벌리면 언론인가. 불쌍한 것은 국민뿐이다. 이제 국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가 왔다. 국민이 하늘이다. 하늘이 행동할 때 너희는 뭐라고 할 것인가. 국민 모두들 소환해서 조사하고 기소할 것인가. 잘해 보거라. X자식들아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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