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가족들이 있었던 일이라며 자신이 확인해줄 일이 아니라고 말해 유가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에서 이 장관이 브리핑을 마치고 자리를 비우자 송영철 안전행정부 감사관이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한다며 유족들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부는 송 감사관을 직위해제하는 것으로 분노를 잠재우려 했지만, 사과 발표도 없이 울분을 토하는 유가족들을 사복경찰로 제지하고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가려 이 장관의 모습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장관은 (기념사진 촬영 이야기를)유가족들이 직접 들었다며 사과할 의사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확인해줄 부분이 아니다. 저는 보좌진하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발뺌에 급급했다.
나아가 “가족들에게 물어보시면....가족들에게 있었던 일이다”라며 오히려 유가족들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누군지 언론이 확인해 달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적당히 좀 하세요“라며 오히려 피해자의 모습을 연출하기 까지 했다.
정부는 파문이 거세게 일자 송 감사관을 직위해제 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지만, 전 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망자 명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공무원들의 행태에 대한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