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20일 새벽 실효성 있는 정부의 구조대책을 요구하며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는 등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피해자 가족들과 면담을 위해 현장 방문에 나섰지만, 구조작업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맡겨야 한다. 뭐라 대답할 수 없다” 등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오히려 분노를 샀다.
이어 피해자 가족들은 뚜렷한 답변도 없이 현장을 떠나려 하자 “4일 동안 기술진과 대화도하지 않은 것이냐” “지금까지 총리가 뭘 한거냐” 등 거세게 항의하면서 “언론이 이 장면을 좀 내보내 달라”며 정부의 부책임한 모습에 분통을 터트렸다.
현장에서 팩트TV와 공동취재에 나선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정부의 무대책에 항의하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마치 북한이 배후에 있는 양 종북몰이 까지 하고 있다”며, 정부에 항의하는 세력을 무조건 종북으로 모는 보수진영을 질타했다.
또한 피해자 가족들이 울분을 토하며 청와대 행진에 나선 것은 “우리 자식을 살려달라”는 단 하나의 요구 때문이며, 지금 이시간에도 진도 앞바다에서 통곡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