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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칼럼]국회의원들 그리고 젊은 법관들
인생은 반드시 한 번 죽는다.
등록날짜 [ 2022년12월10일 15시51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새 국회수첩이 왔다. 쭉 훑어봤다. 눈에 익은 얼굴이 제법 있다. 그렇다고 특별한 교분이 있는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이니까 기억하는 것이다. 두 손을 펴 보면 관계가 좀 있다고 할 사람이 한 10명쯤 될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존경을 거론하니 참 망설여진다. 
 
존경하던 분들은 거의 돌아가셨다. 생전에 많은 충고를 들었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교훈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선배가 일상의 상식을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교훈이다. 상식을 무시한 정치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을 당하는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했다. 저마다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고 있다. 선거철이면 동네 강아지한테도 절한다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그것은 선거 때뿐이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봤느냐는 듯이 외면이다. 
 
지금 의원 꿈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의원 수가 300이라니 야무진 꿈을 가진 예비자들이 만여 명 쯤 될까. 아니 그 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인재가 많다는 것은 더 없는 축복이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차라리 없었으면 좋을 그런 인물도 있다.
 
국회를 걸어 출퇴근 하시는 의원이 계셨다. 왜 걸어서 다니시냐면 허세라고할지 모르나 이유가 있다. 국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또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다. 버스 타고 출퇴근하면서 국민의 가감 없는 소리를 듣는다. 그가 듣는 국민의 소리는 의정에 반영된다. 걷는 것만으로 그는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지금도 그런 분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런 분을 찾아내어 지도자로 모셔야 한다. 이권 찾아 돌아다니는 의원들 수백 명이 있어 봤자 소용없다. 
 
■노무현에게 배운
 
후배 중에 아는 의원들이 좀 있다. 노무현 의원을 따르던 정치지망생들이다. 이제 중진이 된 의원도 있고 아직 초선인 경우도 있다. 검찰출신 의원도 있고 아직 현직 검사도 있다. 이들 중에 속이 끓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당장 검사 사표를 쓰고 싶다는 젊은이도 있다. 
 
희망은 있다. 그들의 분노가 폭발해서 마침내 지금의 썩은 무리를 모조리 땅에 묻어버리는 날이 올 것이다. 국민은 지금 누가 오염됐는지 누가 무슨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작심하고 뒤집어엎을 용기가 없느냐. 세상은 순간에 바뀐다. 여자들 옆에 끼고 정신 못 차리던 박정희가 그렇게 순간에 총알받이가 될 줄 누가 알았느냐. 전두환·노태우, 그리고 이명박·박근혜의 죄수복 수의 차림이 부럽더냐. 인생은 길어봤자 백 년이다. 교훈이다.
 
특히 정주영 씨가 ‘그런 놈은 종으로도 삼지 말라’던 이명박의 모습을 보라. 검찰에 불려다니며 고개 못 드는 전직 대통령을 보면서 고위 공직자들은 몸가짐을 바로 가져야 한다. 자기 자신은 죄를 지었기에 벌을 받지만, 그의 자식이나 후손들은 무슨 죄냐. 역사에 기록되어 평생 불명예를 안고 살아야 한다. 
 
인생은 상식이다. 살아 봤자 백 년이다.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백 년을 사느냐 천 년을 사느냐. 진시황도 불로장생을 꿈꾸며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세계를 누볐지만, 도리 없이 한 줌 흙으로 땅에 귀향했다. 아무리 권력이 대단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살아서 좋은 일을 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나 한 장관도 인생의 교훈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은 대통령이고 후계자라고 목에 힘주지만, 순식간에 사라지는 권력이다. 겸손해야 한다. 역사에 위대한 인물로 존경받는 것이 바로 영생을 하는 것이다. 지금 권력에 빌붙어 돈푼이나 얻어먹는 국회의원도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 국민은 모르는 듯 다 알고 있다. 그러기에 국민을 하늘이라고 하는 것이다.
 
몇 억짜리 외제시계를 뇌물로 받았다는 모략에 결국 투신자살로 목숨을 끊은 지도자가 있다. 땅을 칠 노릇이 아닌가. 배를 갈라 보일 수도 없고 그 불명예를 씻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지금 국민은 노무현 대통령을 얼마나 그리워하는가. 
 
인간의 심성은 태어날 때 착하게 태어난다. 오염된 세상에 때가 묻어 죄를 짓게 된다. 여와 야로 갈리어 서로 싸우지 말자. 거의들 반생을 넘어 산 사람들이다. 
 
죽을 때 나는 그래도 깨끗하게 살았다고 미소를 지으며 숨을 거두는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린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글을 쓰고 나니 새벽 5시다.
 
책상위 벽에 모신 노무현 대통령 사진이 나를 내려다보고 계신다. 
 
대통령님. 깨끗이 살다가 가겠습니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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