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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칼럼]인간이 아무리 잘났어도
길어봤자 백 년을 못 산다.
등록날짜 [ 2022년12월07일 11시25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세상 살아가면서 죽음을 생각하는 인간은 없다. 젊었을 때 나도 죽음과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고 살았다. 우선 먹고 살 걱정 없었고 튼튼했으며 운동도 잘했다. 6·25라는 참혹한 비극을 겪었지만, 그건 누구나 겪는 민족의 비극이었고 그것이 내 수명과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어느새 내 나이 90이 내일모레다. 그 동안 겪은 파란만장을 어찌 일일이 다 적어내랴. 그런 건 다 접어두자.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언제 관 뚜껑에 못질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야말로 운명의 날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죽으면 다 잊겠지만 왜 아쉬움이 없겠는가. 
 
전쟁 때 죽고 행방불명된 형제 일가친척들과 친구들, 모두가 그리운 얼굴이다. 믿지 않지만 죽으면 영혼으로나마 만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지금 당당 아쉬움과 한이 많다. 서로 싸우지 않고 좀 잘 지낼 수 없는가. 자고 깨면 싸움이다. 같은 얼굴 같은 말 쓰는 사람들이 여·야로 갈려 죽일 듯이 싸운다. 전생에 무슨 한이 그렇게도 맺혔는가. 
 
한동훈이 김의겸에게 10억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청담동 고급 바에서 첼리스트 반주에 윤석열과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의혹 제기가 허위라는 주장이다.  첼리스트는 김앤장 변호사 수십 명이 있는 가운데 연주했고 한동훈이 노래를 불렀다고 증언했다. 거기에 윤석열도 등장한다. 난리가 났다. 그게 언제든가. 그러나 말썽이 나고 온 세상이 다 알게 된 뒤에야 첼리스트는 그것이 거짓이라고 했다. 
 
첼리스트는 왜 그 당시 거짓이라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 왜 한동훈은 바로 소송하지 않았을까. ‘동백아가씨’를 불렀다는 장소에는 김앤장 변호사 수십 명과 종업원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도 사실 여부를 말 안 한다. 귀신들 놀음이었나. 
 
날고 기는 한국의 저명한 기자들은 진실을 못 밝히는가. 한국의 기자는 진실과 거짓을 밝힐 능력이 안되는가. 아니면 휩쓸렸다가 압수수색 당할까 겁나는가. 슬픈 얘기가 된다. 
 
진실이 숨겨진 사실은 너무나 많다. 귀신들이 서로 낄낄거릴 것이다. 
 
■백 년을 사는가. 천 년을 사는가.
 
정치인들이 애국을 말한다. 모두 안중근 열사다. 이런 애국자들이 국회에 300명이나 된다. 그런데 왜 싸움질인가. 한동훈이 술집에서 노래 불렀다는 말이 헛소리였다면 ‘미친놈’하고 웃어 버리면 된다. 그럼 한동훈은 큰 인물이 된다.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10억 고소를 해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적어도 일국(?)의 법무부 장관이면 통이 커야 할 것이다.
 
나는 김의겸이 기자 시절 이후 30여 년을 친구로 지냈다. 서로 거짓말 안 한다. ‘거짓말 안 하면 속이 편하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굳게 믿는 두 사람이다. 나는 지금도 김의겸을 믿는다.
 
한동훈에 부탁한다. 내가 그를 어떻게 평가하던 그는 한국의 지도자 깜으로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처신을 잘해야 한다. 지도자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유언이다. 빌고 또 빈다. 제발 싸우지 말고 살자.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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