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기명칼럼】
■대통령 이름?
친구들 나이가 거의 90이다. 관 뚜껑 덮을 날이 내일 모래다. 그놈이나 나나 피장파장이다. 친구놈 데리고 신경과에 갔다. 가 봐야 오락가락하기는 그 놈이나 나나 마찬가지. 그래도 함께 갔다.
이것저것 묻는다. 본적지와 아버지 이름, 주민번호를 묻고 마누라 이름까지 묻는다. 이건 완전히 정신병자 취급이다. 그래도 녀석은 잘 대답을 했다. 옆에서 보는 내가 화가 났지만, 의사가 묻는데 무슨 말을 하랴. 좌우간 거의 1시간이 넘게 문진을 했는데 의사님의 말씀은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한데 마지막 질문이 요상하다.
“대통령 이름이 뭔가요?”
친구 녀석이 의사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의사가 다시 묻는다.
“우리나라 대통령 이름이 뭔가요?”
이 양반이 농담하시나. 그러나 좌우간 의사의 질문이 아닌가. 왜 하필이면 맨 마지막 질문이 대통령이름이지? 친구 녀석도 의사의 얼굴을 한참 보더니 하는 대답이 “모르겠는데요” 의사가 다시 묻는다. “대통령 이름 말입니다.” 역시 “모릅니다.”
■몰라도 된다.
병원을 나왔다. 내가 물었다.
“야 이 자식아. 너 바보냐. 윤석열 이름도 모르느냐.”
“몰라도 된다.”
“너 대단한 국민이다.”
“흐흐흐”
잠시 후 물었다. ‘의사가 뭐라고 하더냐.’
“몰라도 된다고 하더라.”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누가 뭐라고 하던 명칭은 대통령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이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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