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30일 오전 국정원의 압수 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검사와 수사관 등 25명을 동원해 서울 내곡동에 위치한 국정원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현재 댓글 공작을 주도했던 3차장 산하 심리정보국의 사무실을 중심으로 내부보고·지시 문건과 전산자료 및 일부 직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까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3월 18일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폭로한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지휘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으며, 실제 행동으로 옮겼는지 여부를 확인할 증거 확보도 이번 압수수색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기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2005년 8월, 지난 국가안전기획부 시절 정·관계와 시민·사회 인사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불법 도·감청을 벌인 ‘안기부X파일’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