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87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킨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원인과 관련 낮은 수심을 통과하기 위해 발라스트 탱크의 물을 빼고 공기를 채우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쏠려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꽃을 든...’이라는 닉네임의 사용자는 세월호 침몰이 선장의 판단 착오로 인한 무리한 운행과, 항로 선정의 잘못 그리고 적재함의 적재물을 체결하지 않은 인재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4년제 조선공학과에 다닌 적이 있으며, 조선소에서도 근무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아고라 사용자의 글은 이날 오후 2시 조회수 19만 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유저는 예전에 이탈리아 크루즈선이 지중해에 좌초되었던 사례를 들어, 선장이 수심 낮은 곳을 통과하기 위해 발라스트 탱크의 물을 빼고 공기를 채워 배를 들어 올렸기 때문에 무게 중심이 흐트러져 좌초됐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세월호도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세월호가 권장항로를 이탈하여 수심이 낮은 곳의 토사나 퇴적물을 헤치고 나가다가, 단단한 무언가에 걸리자 배를 들어올리기 위해 선수 발라스트 탱크에 물을 빼고 공기를 주입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맞지 않게 되어 기울어졌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 밑부분에 긁힌 자국과 사고현장 바닷물이 뿌옇게 흐려진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선장이 학생들에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고 지시한 것을 보면, 암초에 심하게 부딪히지 않았고 아마도 발라스트 탱크에 공기를 급격히 주입하며 방향을 틀다가 배가 좌초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월호가 이렇게 무게중심이 맞지 않고, 각종 적재함에 있는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그러한 무게중심이동으로 인한 충격을 받아 급격하게 기울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고 밝혔다.
이 유저는 발라스트 탱크가 배의 좌우·앞뒤 수평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서 물의 양을 자동 혹은 수동으로 조절하여 수평을 맞추는 장치이며, 배가 찢어져도 바로 가라앉거나 급격히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면서 일정규모 이상의 배는 모두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배 선체에 구멍이 나도 배가 항해를 계속할 수 있게 하며, 만약 암초에 부딪쳐 침몰한다고 해도 충분히 섬 쪽으로 배를 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세월호가 암초에 부딪쳐 찢어졌다면 45도나 60도를 유지하면서 가라앉았겠지만, 90도를 유지하다가 나중에 거꾸로 120도로 기울어졌다면서 암초에 부딪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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