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의 첫 행보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반산행을 통한 재선 지원에 나섰다.
문 의원은 12일 오전 박 시장과 함께 서울 장충체육관 부터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한양도성 성곽 코스를 약 3시간가량 걸으며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시민들과 사진도 함께 찍었다.
문 의원은 지방선거 무공천을 둘러싼 논란으로 광역단체장 선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며 당을 대신해 유감을 표명했다.
또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TV 토론과 관련해서는 박 시장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난 대선당시 자신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TV토론을 가졌을 때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담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며 공직사퇴 시한에 5월 초 또는 중순 쯤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을 향해 역대 서울시장들이 4년 임기동안 뭔가 보여주려고 전시·토목행정을 하면서 서울시 재정 큰 피해를 입혀왔다며, 자신은 재임기간 동안 채무를 크게 줄이면서도 복지와 삶의 질은 늘렸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박 시장과 미래에 대권을 놓고 경쟁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시장이 시장을 1년 하신다고 한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네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앞으로 두 번 더 할 수 있으니 한 번 쉬었다가 할 수 있다고 맞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박 시장은 산행에 나서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 1983년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같은 12기인 문재인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그 우정을 그대로 간직하며 오늘 오전 서울 한양도성길을 함께 걸을 것”이라며 오랜만에 동기와 만나는 설레이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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