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의당은 11일 KT가 지난해 발생한 적자를 이유로 인건비 절감과 복지 축소를 통한 경영합리화에 나서겠다며 6천명 규모의 대량 명예퇴직을 예고하자, 이석채 전 회장이 발생시킨 경영악화 책임을 직원에 대한 희생강요로 해결하려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KT는 경영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6천명 규모의 대대적 특별명예퇴직에 나섰으며, 대상은 전체 직원의 70%에 달하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 3천명이다. 또 임직원 자녀 대상 학자금 지원제도를 폐지하고 다음 달 부터는 집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개통과 유지보수, 전국지사의 영업창구, 현장영업 등을 외주화 시켜 자회사로 돌린다.
KT는 명예퇴직자에게 퇴직금과 함께 최대 2년치 규모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선택에 따라 자회사에서 2년 동알 일하거나 가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정의당은 경영악화의 책임이 친인척에게 비리특혜를 주고, 인공위성을 포함한 온갖 회사자산을 헐값에 매각했을 뿐만 아니라, 비자금을 조성해 회사돈을 횡령한 이석채 전 회장과 경영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도 자리보전하고 있는 고액연봉의 임원들에게 있음에도 그 책임을 직원에게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KT가 “희망퇴직은 합리적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 기회를 주는 것이고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2의 인생설계가 아니라 인생막장으로 내모는 가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들은 고위임원들은 어떤 희생도 감수하지 않고 과도한 이득을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즉각 대량구조조정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KT새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발생한 적자는 이석채 전 회장이 2010년 부터 추진한 내부 IT통합프로젝트 'BIT (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사업 실패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8,393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었음에도 기타비용 급증으로 603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그중 BIT 개발 실패 등으로 손실처리한 비용이 270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동산을 헐값으로 매각하고 임대로 전환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경영진의 잘못으로 발생한 적자의 책임을 물어 임원들에게 강도 높은 인사상 문책은 물론, 검찰 고발을 통한 BIT 손실금액 환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사고는 이 전 회장이 치고 고통을 직원에게 지우는 방식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명예퇴직 강요와 복지후퇴 방침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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