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는 4일, 전날 마산에서 전기원으로 근무하던 조상만 철도노조원이 강제전출의 중압감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과 관련 철도민영화의 예비수순인 강제전출 중단과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4일 오전 10시, 서울역 광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살한 조 씨가 강제전출에 대한 불안감과 중압감으로 힘들어 했다면서, 철도 민영화의 예비수순으로 강제전출을 추진한 철도공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달 철도공사는 ‘정기순환전보’라는 명분을 들며 철도현장 사업소의 3천여 명을 강제전출 시키겠다고 발표했으며, 전출자를 선정하기 위해 대상인력의 2~5배수 직원들을 불러 면담과 누구든지 전출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6천명에서 1만 명의 철도 노조원들이 사측의 이러한 협박을 받았으며, 이 중 6백여명의 노조원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삭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철도공사가 지난해 8월 법무법인에 의뢰해 받은 ‘인력통합관리안’ 문건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7년 까지 물류·정비·시설을 담당하는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한 뒤, 3천, 2천, 6천명을 각각의 회사에 전직시키고, 파견을 거부할 경우 경영상의 이유에 따라 정리해고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강제전출이 철도민영화를 위한 수순이며, ‘노조 죽이기’ 이면서 철도 안전에도 심각하게 위협을 주는 만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으나, 최연혜 철도공사 사장은 이를 외면하여 한 노동자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불러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부당한 강제전출과 노동탄압에 맞서 총파업을 예고하는 철도노동자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10만 서명운동과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하여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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