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짱깨주의와 착짱죽짱
반중, 혐중 정서를 한 마디로 응축한 무시무시한 표현이 언제부턴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짝퉁의 천국으로 한복과 김치를 훔치려 하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며 미세먼지와 우한바이러스를 퍼트리거나 추태, 소음, 무질서로 민폐만 끼치는 민족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져 ‘짱깨’라는 속어로 지칭하기도 하지만, 이미 미국을 넘어선 대중국 무역 의존도를 고려하면 한국에게는 멀리할 수만은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2. 양산에서 띄운 추천사
퇴임 후 양산 사저에서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최근 출판된 책 한 권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짱깨주의의 탄생’이라는 책을 추천하면서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라면서도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라며 “중국을 어떻게 볼 것이며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이 전하는 것이 언제나 진실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세상사를 언론의 눈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라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의 추천 이후 ‘짱째주의의 탄생’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잊혀진 사람의 삶’이 쉽지 않다거나,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해왔던 그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냉큼(?) 동참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뒷말이 나오기도 한다.
#3. 보수주의 위기의식이 만든 ‘짱깨주의’
저자는 이 책에서 짱깨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국 보수주의의 위기의식이 관련 있다고 해석한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전후체제가 흔들리고, 내부적으로는 반공주의와 친미주의가 약해지자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짱깨주의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짱깨주의가 일상이 되면서 이제 누구나 “중국이 문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프레임은 중국 관련 문제를 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하기보다 무조건 중국이 나쁘다고 결론짓게 한다.
아울러 중국이 어디로 가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지 묻자고 말한다. 지식의 지정학을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옮기자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진보진영의 실천적 중국 담론이 사라진 까닭을 짚어가면서 현재 진보진영이 나아가야 할 중국 담론의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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