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기초선거 공천 폐지 논란과 관련 새정치연합 권락용 시의원은 ‘기초 의원이 국회의원에게 종속돼서는 안 된다’고 찬성을 주장한 반면, 새누리당 조재현 구의원은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만들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 의원은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기초공천 폐지와 공약파기 문제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폐지 찬성 입장인 권 시의원은 지역 숙원사업을 할 때 지역 주민과 국회의원 의견이 대립할 경우, 기초의원은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기초의회 결정이 뒤집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시의원은 자신이 새누리당 시의원 시절 이러한 문제로 대립했다가 제명됐던 경험을 들어, 공천제를 유지할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다른 정당의 시장이나 기초단체장이 아무리 지역주민을 위한 정책을 내더라도 무조건 반대를 외쳐 다음 선거에 소속 정당에서 시장 또는 기초단체장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부작용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시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정당공천 폐지는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정치변화의 과도기로 이해해 달라며, 공천의 유무가 아니라 정당공천 유지가 정당한가의 문제에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찬성 입장인 조 구의원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할 때 정당 틀 안에서 움직이면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공천폐지에 나설 경우 암치료 약이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당과 국회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는 무소속 구청장이 생긴다면, 구청 지원을 받는 지역 언론이 구청장을 제대로 비판 할 수 없어 사실상 소통령 행세를 하게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무소속 구청장의 조직력이 커질 경우 구의원의 견제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통한 압박으로 구의회와 한 통속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조 구의원은 정당공천의 검증을 통해 자질이 떨어지는 후보들을 걸러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운 뒤,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야 말로 정당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