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31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발언은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겨우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6자회담 재개의 문을 아주 닫아버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 회의에서 북한이 외무부 성명을 통해 미사일 발사에 대한 UN안보리 성명 비난과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과 관련 “핵무장 시도는 핵포기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려는 자신들의 목적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핵무장 시도와 더 강력한 제재와 대응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이러한 도발을 통해 협상을 촉진해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미국과 일본에 강경대응 명분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정부에 대해서도 핵안보정상회의와 한미일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드레스덴 구상’이 발표됐음에도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 그저 자신만의 아름다운 그림일 뿐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통일은커녕 남북간 관계회복도 여의치 않다는 것을 최근의 상황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북지원과 교류를 금지한 5·24조치 재검토 등 보다 현실적인 접근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대표는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핵심당사국이 대화의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의 군사도발 중단과 남북관계 정상화, 미국의 대북제제 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제2의 페리프로세스, 제2의 9·19공동성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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