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노조의 반발에도 순환전보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 2005년 공사 창립 이래 기관사와 차량검수분야에 대한 순환전보인사는 처음이며 그 규모는 85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이에 반발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나섰다.
코레일은 2006년 17개 지역본부 개편 후 10여 년간 기관사와 차량검수분야 인력이동을 지역본부 내에서 해왔으나, 지역별 불균형 현상 발생과 업무능력 저하, 부서 간 업무 비협조, 정보공유 부재 등 부작용이 심각해 순환전보인사를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본부는 12곳으로 개편돼 있으며 4월초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근무 연수와 역·사업소별 업무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보인사를 할 예정이며 전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 내에서 제한적 인적교류를 시행하는 한편, 권역 간 전보의 경우 비연고지 근무자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해 선발하기로 했다.
또 코레일은 순환전보 실시와 더불어 자동승진제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숙련된 노동력을 요구하는 업무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고, 전출대상자 선정도 소속장의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철도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사측의 시도로 규정하고, 철도노조와의 성실교섭에 임할 것과 목적이 의심스러운 전출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나아가 철도파업관련 사회적 합의에 참여했던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파업 철회 후에도 계속되는 코레일 사측의 노동조합 탄압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25일 사측에게 순환정보 인사 시행 시 총파업에 나서겠다며 사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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