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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전쟁은 끝났는가
승자를 지키는 국민의 눈
등록날짜 [ 2022년03월11일 17시07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 칼럼】 총성이 멎었다. 전쟁은 끝이 났는가. 얼마나 좋은 일이랴.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왔다면 춤을 출 것이다. 대선이라는 전쟁이 끝났다. 0.73%의 승리다. 0.1%의 승리라도 값진 승리다. 그것이 민주선거의 소중한 가치다. 까짓 거 하는 따위에 못된 생각은 털어버려야 한다. 그러나 깊이 새겨야 할 것이 있다. 승자에게 주는 소중한 충고가 있다.
 
■0.73%의 승리
 
승리는 기쁜 것이다. 승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과 고통을 감내했는가. 다친 줄도 모르고 경기장을 뛰다가 종료 휘슬이 울리고 승리가 확인되는 순간 찢어진 종아리의 고통이 온몸을 움켜쥔다.
 
0.73% 차 승리를 온몸으로 즐긴다. 5년이 보장됐다. 그러나 승자의 환희 저쪽 너머에 패자의 눈물이 있다. 아직은 안 보일 것이다. 이해한다. 그것이 인간이다. 정치는 특히 그렇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패장인 이재명 전 후보의 말은 옳다.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릴 수 없다. 승자인 윤석열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겪어야 할 5년이란 세월은 모두 그의 책임이다. 어떤 변명도 해서는 안 된다.
 
당선자의 공식임기가 시작되지는 않았다 해도 그는 대통령이다. 그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선거 기간 약방에 감초처럼 빠지지 않았던 대장동 사건의 진상규명이다. 흔히 특검이라고 하지만 대장동 특검은 꼭 해야 하고 국민도 원한다.
 
대선후보 토론 중에 윤석열·이재명은 대장동 사건으로 격렬한 논쟁이 붙었다. 이재명은 윤석열후보가 당선이 되더라고 특검을 하자고 제의했고 윤석열 후보의 대답은 ‘이거 보세요. 이거 보세요’ 두 마디였다. 이제 윤석열 당선자는 자신이 대장동의 몸통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어떤 검사라도 망설이지 말고 당당히 받아야 할 것이다.
 
만약에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검사를 받지 않는다면 그는 5년의 임기 동안 국민의 의혹에 찬 시선 속에 찝찝한 대통령 노릇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민을 하늘이라 한다면 국민의 눈은 하늘의 눈이다.
 
이재명후보도 같다. 그 역시 대장동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다 털어놔야 할 것이다. 국민은 알 권리가 있고 특히 윤석열 당선자는 스스로 자청해서 특검을 받아야 할 것이고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검찰수뇌가 아닌 대통령
 
검찰 순혈주의라고 한다. 순종검찰이라는 의미다. 옛날 진돗개를 기르는 친구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순종 여부다. 순종이라고 하면 새끼 한 마리 달라고 애걸복걸이다. 그러나 검찰 순혈주의는 좋은 의미가 아니다. 끼리끼리 해 먹는다는 비아냥이기 때문이다. 물론 음해며 모략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오해를 받을 충분한 소지가 있다. 설명해야 하는가. 윤석열 핵심 측근참모를 ‘윤핵관’이라고 한다. 검찰출신들이 참 많다. 살구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매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당선자가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도 극성맞은 국민은 모두 찾아낸다. 정치에서 가장 말썽이 되는 것이 인사문제다. 인사는 만사이자 망사라고 하지 않던가.
 
당선자는 소신(고집)의 정치인이라는 말도 있다. 좋은 의미로 해석하자. 측근에 포진한 인사들에 대한 족보는 이미 국민이 모두 꿰뚫고 있다. 또한, 처가와 관련된 온갖 소문들도 이제 잠들게 해야 한다. 처가와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고 하는 옛말도 있지 않던가.
 
■역사는 흐른다.
 
이제 싸움은 끝났다. 국민은 승자에게 바란다. 내가 누구를 지지했든지 그건 개인 문제다. 원하는 것은 당선자가 좋은 정치를 해 주기 바라는 마음뿐이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내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는데 온 정성을 다해 다오. 이 나라는 목숨보다 더 아끼는 나의 조국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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