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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안철수, 야합이 정의인가.
안철수, 손가락 자른다고 했느냐.
등록날짜 [ 2022년03월05일 12시44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완주한다더니 단일화 백기투항.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단일화는 야합이 아닌가. 조금 전까지 토론으로 싸우던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가 환한 얼굴로 단일화 통합을 발표한다. 도대체 야합회담의 진짜 내용은 무엇인가. 미리 다 입 맞춘 뒤 토론이란 이름으로 국민 농락해도 되는가. 국민은 바보처럼 멀거니 속았다. 이래도 되는가. 
 
안철수의 얘기다. 왜 야합이라는 비판이 비등한가. 정직하게 대답해 보라. 왜 국민이 고개를 갸우뚱하는가. 손가락은 누가 자른다고 했는가. 다당제는 누가 찬성했는가.
 
안철수·윤석열의 벼락 단일후보 발표가 있자 언론은 뒤집혔다. 선거는 이제 끝났다는 식의 보도로 신이 났을 것이다. 정치를 모르는 늙은 아내도 심상치가 않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그런데 이상하다. 나를 위로하러 사무실에 온 친구의 표정이 밝다. 나를 보면서 하는 말은 ‘기죽지 말라’다. 무슨 소린가. 기죽지 말라니.
 
‘나도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냐. 시민들 소리가 달라. 정치가 그래서 묘한 거야. 야합이라는 거야. 좌우간 정치는 대의명분이라니까.’
 
안철수가 대의명분을 버렸다.
 
대의명분은 무엇인가. 그렇다. 대의명분은 정의다. 왜 여론이 비판적인가. 윤석열과 안철수가 단일화 야합하고 그것이 마치 정치개혁의 완성인 것처럼 떠들어 대는데 국민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정치는 당당하게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행동이 왜 국민에게 감동을 주었는가. 정의롭기 때문이다. 정직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십수 년 지켜보았다.
 
■국민은 정치야합 거부한다.
 
윤석열은 초조했다. 여론조사가 어떻든 그들 내부에서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무서웠다.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다. 저하된 사기가 말이 아니다.
 
초조하기는 안철수도 마찬가지다. 이 상태로 대선이 끝나면 안철수도 끝장이다. 탈출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윤석열의 손을 잡아야 한다. 항복을 해야 한다. 단일화 통합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 길밖에 없다. 살아야 한다.
 
손을 잡았다. 언론이 떠들어 준다. 금상첨화다. 그러나 끝났는가. 아니다. 생각과는 다르다. 왜 이렇지. 그것도 모르는가. 대의명분이 없다. 국민에게 사기 치는가. 사기다. 도둑도 도둑질이 나쁜 것은 안다.
 
안철수의 좋은 머리는 맹렬하게 돌아갔을 것이다. 더구나 안철수의 장모가 관련됐다는 비리 소식이 알려진다. 청렴과 결백을 상표처럼 자랑하는 안철수에게 장모의 비리는 치명적이다. 이대로 사라지는 무지개가 될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살고 봐야 한다.
 
■윤석열·안철수, 치사해도 살아야 한다.
 
범죄도 손발이 맞으면 결심하기가 쉽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거미줄이라도 잡아야 한다. 무슨 짓인들 못 하랴.
 
지난 마지막 토론을 본 국민은 윤석열이 던지는 ‘이거 보세요. 이거 보세요.’에 질렸을 것이다. 왜 특검하자는 요구를 당당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그의 대답은 ‘이거 보세요.’ 뿐이다. 저 정도의 수준인가. 윤석열·안철수는 똑같이 몸이 달았을 것이다. 이를 어쩌나.
 
그날 밤. 두 사람의 전광석화 통합야합은 그들에겐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 이래서 좋다. 그러나 안철수는 말했다. ‘윤석열을 찍으면 1년 뒤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고.’ 지켜보자. 안철수의 손가락이 있는지. 안철수 양심은 있는가. 안철수가 저렇게 허망한 인간이었다니.
 
■야합은 절대 성공 못 한다.
 
안철수. 당신의 정치는 끝이 났다. 나는 거짓말 없이 살아온 것이 자랑이다. 그런 판단으로 안철수에게 말한다.
 
정치 포기하라.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 정도는 알아들을 테니까.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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