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4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에서는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이완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자료사진-안철수진심캠프>
4월 24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서는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에서는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에서는 이완구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만큼 이번 선거의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후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서울 노원병은 지지도에서 우위를 보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조직력에서 앞선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득표율 60.5%를 얻은 안 후보가 승리했다. 2위 허준영 후보는 32.8%를 얻었으며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5.7%,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는 0.8%를 얻는데 그쳤다.
당초 야권 단일화에 안 후보가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통진당 정태흥 후보가 막판 선전 할 경우 안 후보가 고전 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으나,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이라는 지지아래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안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면서 "선의의 경쟁을 함께 한 허준영, 정태흥, 나기환 후보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부산 영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후보가 65.7%를 득표하면서 22.3%를 얻은 민주당 김비오 후보와 3배 가까운 표차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는 11.9%를 얻는데 그쳤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서면서 문재인 의원이 김비오 후보의 지원을 선언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비오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으나 이변은 없었다.
여기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얻었던 40.8%의 절반에 가까운 초라한 성적을 거둬, 대선평가와 5월 4일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 선출로 내분을 앓고 있는 민주당이 완패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문 의원이 지원에 나서지 않았다면 이정도 체면치레도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민주당의 앞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충남 부여·청양은 이완구 새누리당 후보가 77.4%를 득표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황인석 민주당 후보는 16.8%, 천성인 통합진보당 후보는 5.72%를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에서 자유선진당과 합당을 하면서 여당의 텃밭이 된 지역으로, 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가 지난 14일 건양대 석좌교수로 임용됐고, 이회창 전 대표 또한 정치적 행보에 나서지 않는 등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한 만큼 이 후보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