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석방 반대’ 발언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새빨간 거짓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즉각 반발했고, 나경원 전 의원도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 반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충격적”이라며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노 전 실장의 돌출발언은 대선을 앞둔 또 다른 정치공작”이라며 “2019년 7월 18일 청와대 5당대표 초청 간담회 직후 별도로 문대통령을 만나 석방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문대통령과 그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 공개됐고, 나중에 청와대에서 그 내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제가 확인해 줘서 기사화된 바도 있다”며 “그 외에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수십 번 석방·사면을 요구했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지도부가 있다면 나와 당원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왜 실명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냐. 모든 방법을 동원해 거짓에 강력 대처하겠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도 “노 전 실장의 인터뷰를 보면서 황당한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 들어본 적도, 논의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아가 “황 전 대표의 2019년 7월 석방 요청은 저를 포함한 당시 우리 당 지도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주장이 사실이라면 누구인지 조속히 밝히고, 거짓이라면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국힘당 누가 대통령 사면을 반대했는지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연상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청와대 출입했던 기자가 며칠 전 전화로 ‘대통령께서 나오셔서 너무 좋으시겠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기자들 모임자리에서 조 의원이 사면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며 당시 지도부의 사면 반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아직 대한민국을 위해 일한 박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는데 석방운동을 하지 못할망정 사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나쁜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석방론이 있었지만,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그대로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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