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혁신모임 소속 정청래·최민희 의원은 13일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공약인 ‘온오프 결합 네트워크 정당’의 실천을 촉구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 세미나실에서 열린 ‘통합신당 시민참여 논의 방안 긴급토론회’에는 그동안 온오프네트워크 정당 추진을 주장해온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발제자로 나섰다. 이어 토론자로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안철수 진심캠프 소셜미디어팀장을 지낸 바 있는 유승찬 소셜미디어컨설턴트가 참여했다.
공동주최자인 최민희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과 통합을 외치며 2년 전 민주통합당을 만들었으나, 또다시 통합신당 창당을 앞두고 민주당은 혁신과 통합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이 혁신하지 못해 통합을 한다고 하지만 과연 혁신이 무엇이냐며 오늘 통합신당이 ‘온오프결합신당’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다고 말했다.
문 전 상임고문은 발제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천명했으나 ‘기초선거 무공천’과는 달리 지난 대선에서 네 차례나 약속한 ‘시민참여형 정당’은 왜 실천하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 법제화 제안으로 민주당의 퇴행이 여실히 드러냈으며, 박근혜정부가 오바마의 빅데이터 전략을 연상케 하는 ‘정부 3.0’ 계획에 2조 3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야권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시민참여의 대표적 모델인 모바일투표를 폐지함으로서 시민참여형 정당의 노선을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문 전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야권은 국가기관 대선개입이라는 부정을 뚫고 48%의 지지율을 얻지 않았느냐며, 아직 통합신당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당하지 않아도 의사결정권을 주는 ‘온 플랫폼’의 실현과 새누리당의 세력확산 저지에 동의하는 정당의 초정파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청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자원봉사단을 활용한 SNS 홍보전략을 제출했으나 자신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시기하는 질투의 카르텔이 이를 가로막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통합신당의 지지율 고착현상은 하루하루 지분싸움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도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이 잘 되어 있지만 문제는 실천에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승찬 소셜미디어 컨설턴트는 통합신당의 지지율 정체현상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오세훈 전 시장이 박원순 시장의 복지프레임과 SNS 전략으로 패배하자 경제민주화와 소셜미디어 정책을 철저하게 준비해 승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훌륭한 공약을 수백 개 내세웠으나 이를 기억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면서 결국 전달의 문제이며, 이는 야권이 선거를 과학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을 하지 않는 다는 반증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도한 통합은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단지 분명한 패배에서 승리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새정치연합의 면면을 보면 안 의원을 설득하지 못하고서는 시민참여형 정당으로 갈 수 없으며, 욕심을 내기보다 당헌당규에 근거를 마련해 놓은 뒤 선거 이후 토론과 당내합의 추진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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