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정창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감찰을 시사하자, 민주당은 '국정원헌정파괴국기문란진상조사특위(원세훈게이트 특위) 소속 의원을 기존 법사위원에서 문희상 비상대책 위원장과 이해찬 전 대표등이 소속한 안전행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을 포함하는 매머드 급으로 재편하는 등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찰청>
민주당과 경찰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감찰을 놓고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경찰 수뇌부가 안기부 사건과 관련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한 편으로는 권 수사과장에 대한 감찰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과정에서 보복을 기도할 경우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권 수사부장의 결단과 용기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양심선언을 통해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수사에 개입한 것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수사 개시 3일 만에 발표한 내용 또한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발표한 엉터리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하루 전인 지난 22일 경찰청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청 감사관실 주관으로 진상조사를 할 방침이며 주장에 잘못되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 권 과장에 대한 감찰을 고려해 보겠다”며 압박을 가했다.
이 청장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29·여)씨의 PC 분석 과정에서 수사팀이 의뢰한 키워드 78개를 서울경찰청에서 4개로 줄여 분석했다는 주장에 분석을 담당한 서울청과 수사팀 실무자 간 협의를 통해 줄인 것이라며, 키워드 하나만 분석하는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만큼 빼기로 한 것이지 서울청에서 일방적으로 줄인 것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 청장은 이날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도 감찰 발언에 대해 “개인에 대한 감찰이라기 보다는 권 과장이 주장하는 내용과 경찰청에서 접촉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달라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하기 위해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20대 젊은 여성이 혼자 있는 오피스텔을 찾아가 장시간 동안 밖에서 웅성대고, 카메라를 대는 것이 정당행위냐"는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야당이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했다는 시각을 비치기도 했었다.
민주당과 경찰의 힘겨루기는 민주당이 '국정원헌정파괴국기문란진상조사위원회(원세훈게이트 특위)'를 기존 법사위원에서 문희상 비상대책 위원장과 이해찬 전 대표등이 소속한 안전행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등을 포함하는 매머드 급으로 재편하면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