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연방항공국(FAA)이 배터리 결함으로 올 초 전일본공수(ANA)소속 항공기가 조종실 내 화재가 일어나는 등 크고작은 문제를 일으켰던 보잉 787기가 보완을 통한 안전입증에 성공했다며 운항재개를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2006년 아에로멕시코가 보잉으로 부터 인수한 787기의 모습 <사진제공-보잉사(社)>
미연방항공국(FAA)이 배터리 결함으로 운항을 중지했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기가 보완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보잉은 올 초 수차례 기체결함으로 화재 등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킨 787기의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재설계 하는 등 보완작업을 하는 등 노력을 통해 운항 재개를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미연방항공국은 지난 19일 재설계된 배터리 시스템의 승인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으며, 내주께 항공사들을 상대로 기존에 인도한 50대의 시스템 교체 방침을 설명할 예정이다.
마이클 후어타 미연방항공국장은 관내 전문가들이 엄격한 테스트를 감독하고 수 주간의 상세 분석 자료를 검토한 끝에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짐 맥너니 보잉 CEO 는 “FAA의 승인을 받은 만큼, 보잉과 항공사들은 항공업계를 재편할 787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운항 재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배터리 시스템 교체 작업 전담팀을 전 세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전일본공수(ANA) 소속 787기가 야마구치 우부 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륙 15분 만에 여객기의 조종실에서 연기가 발생해 가가와현 다카마쓰 공항에 긴급 착륙 하는 사고 이후 자사가 보유한 787기의 운행을 전면 중단해왔었다.
또한 미국과 일본에서 연료누출과 전기화재, 조종실 창문에 금이 가는 결함이 보고되기도 했었다.
한 대의 가격이 2억 달러(약 2340억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여객기인 787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꿈의 여객기’로 불렸으나 잦은 결함 발생으로 그 이미지가 실추됐었다.
787기는 전일본공수(ANA) 17대 등 총 50대가 전 세계에 보급돼 있으며 대한항공도 2016년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