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통합신당 창당으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을 통해 대반격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현실로 증명됐다.
통합신당 창당 발표 이후 서울에서 정당지지율 1위로 올라섰던 통합신당은 불과 사흘만에 지지율이 8.5%나 폭락한 반면, 새누리당은 무려 13%나 수직상승하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인터넷 언론 ‘팩트TV'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유선전화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에 육박하는 49.4%를 얻어 34%에 그친 통합신당을 15.4%나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통합진보당은 1.6%, 정의당은 1.3%를 얻었으며, 무응답층은 1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일 ‘팩트TV'와 ’리서치뷰‘가 창당 발표 여론조사 서울지역 결과에서 통합신당이 42.5%를 얻어, 36.4%인 새누리당을 6.1% 차이로 누르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섰던 것과 비교해 볼 때 통합신당은 8.5%가 하락했고, 새누리당은 13%나 상승하면서 변동폭이 21.5%에 달한다.
급격한 정당지지율 변동은 통합신당 창당 발표 이후 민주당이 통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새정치연합에서 정당의 깃발로 올려보지 못하고 구태정당으로 낙인찍던 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통합 발표 직후 야권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전국 정당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을 턱밑까지 추격하거나 오히려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을 타면서 보수층의 결집이 급격하게 이루어졌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김태일 정치평론가는 4일 팩트TV '김태일의 정치리뷰‘에서 “새누리당이 통합신당의 출현에 위기상황을 연출하고 있지만 보수층의 결집효과를 기대하는 등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조사 응답자 1천명 중 52.9%는 지난 대선에게 박근혜 후보를, 37.6%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 문재인 후보 투표층의 응답 기피현상도 통합신당 지지율 하락에 큰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실시한 여론조사가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반면, 5일 여론조사는 유선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면서 결과가 보수적으로 나왔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21.5%의 정당지지율 변동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결국 통합신당의 3일 천하는 창당 발표 이후 친노배제설, 새정치연합의 불만 섞인 분위기가 터져 나오자 야권 지지층인 지난 대선 문재인후보 투표층에서 관망적인 입장을 보이며 여론조사를 기피한 반면,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여론조사 적극 참여 등 결집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3월 5일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4년 2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성별, 연령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 응답률은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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