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 박정자 등 이름만 들어도 연기력이 보증되는 배우들이 그리스 비극 시인 소포클레스의 희곡 '안티고네'에서 만난다. 예술의 전당 25주년 개관기념작인 이 작품은 CJ토월극장에서 오는 28일까지 모대에 오른다<사진제공-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박정자, 신구 그 이름만으로 보증이되는 두 배우가 그리스 비극 시인 소포클레스(BC 496~406)의 희곡인 ‘안티고네’에서 만났다.
‘안티고네’역에는 배우 김호정이 ‘크레온’역에는 배우 신구, 예언자 ‘티레시아’역에는 현재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학장으로 후학을 양성중인 배우 박정자가 출연한다.
관록의 배우 박정자 한예진 학장을 비롯해 배우 신구, 배우 김호정의 출연 외에도 이번 무대는 그리스의 비극 시인 소포클레스의 대표작 중 하나로 2011년 한태숙 연출로 무대화돼 화제를 모았던 ‘오이디푸스’의 뒤를 잇는 작품이라는 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와 그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 사이의 딸로 아버지 오이디푸스가 근친상간을 깨닫고 스스로 두 눈을 도려내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두 오빠 폴리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의 왕위 쟁탈전으로 안티고네는 가족 모두를 잃게 된다. 이 때 외삼촌 크레온이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와 달리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는 짐승의 밥이 되게 한다.
이에 안티고네는 오빠 폴리네이케스를 묻어주려 하다 크레온에게 붙잡혀 감옥에 갇힌다. 결국 안티고네는 크레온이 처형하기 전에 목매 자살하고, 그녀를 사랑한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 역시 칼로 배를 찔러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크레온의 아내 에우리디케 역시 아들의 죽음으로 보고 자살하는 등 비극적인 줄거리다.
안티고네는 개인의 양심을, 크레온은 국가를 상징하며 이 둘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모순된 요소간의 충돌을 통해 비극적인 진리를 제시한 이 작품은 BC 441년 고대 그리스 춘기대제 디오니소스극장에서 초연된 이래로 전통적인 비극의 한 유형인 ‘오이디푸스왕’과 함께 오랫동안 공연되어 왔다.
연극 안티고네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기념작으로 CJ토월극장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