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조선일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보도와 관련 “일베 게시판이면 이해하겠는데 고등교육 받은 사람이 쓴 게 맞냐”며 “이러니 국민이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일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어 특정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게 바로 언론 횡포의 대표적 사례이자 징벌적 배상을 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인 천화동인(天火同人)과 이재명이 주장하던 대동(大同)세상의 동(同)자가 같다는 게 근거라더라”라며 “또 특수목적법인 관련 회사 대표가 어떤 변호사와 골프를 쳤는데 그 변호사라 이재명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하는데 언론이 이러시면 곤란하다”면서 “차라리 (골프 친 변호사가) 이재명과 같은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하는 게 확실하지 않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화천대유(대장동 개발 관련 투자사들이 설립한 자산관리회사) 대표가 저와 인터뷰 했던 기자라고 썼던데 여러분은 나중에 저와 관련된 사업을 하시면 안 된다”며 “조선일보에서 또 이재명을 취재했던 기자가 관계됐다고 쓸 것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또한 아들이 화천대유 계열사에 재직 중이라는 주장에는 “근거가 아들이 다니는 기업의 직원(5명)과 관련 회사 직원 숫자가 같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직원 5명인 회사가 한 곳뿐이냐”면서 “심지어 경기주택도시공사 임원이 개발회사 임원이라고 실명까지 적시했던데 그분이 가만히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특혜사업을 막고 무려 5,503억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인 공익사업에 칭찬은 못 할망정 언론보도의 이름을 걸고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유포를 자행하고 있다”며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과 대선에서 손 떼고 정치개입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아들 취업 의혹을 제기한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게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무책임한 행위에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지만, 한때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선배인 점을 고려해 기회를 드리겠다”며 “공개사과 하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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