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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시장
정치쓰레기는 어디에 버리는가.
등록날짜 [ 2021년09월10일 09시19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이낙연, 의원직 사퇴
 
시장에는 필요한 물건이 많다. 수많은 사람이 드나들며 필요한 물건을 사고판다. 시간이 지나면 팔려나간 물건은 사라지고 안 팔린 물건은 남아 쌓인다. 그걸 어떻게 처리하는가. 쓰레기도 나름대로 쓸모가 있다. 그래도 쓸모없는 것은 폐기처분이다. 음식 찌꺼기는 짐승 먹이가 된다.
 
김홍신 선생의 ‘인간시장’이란 소설이 있다.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을 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다. 재미있는 제목이다.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팔았다. 시장이 생겼을 것이다. ‘인간시장’이다. 문득 오늘 이 나라에도 인간시장이 생긴다면 장사가 될 것인가. 인간시장에 내다 팔 인간은 어떤 인간들일까. 인기 있는 인간은 누구며 인기 없는 인간은 또 누구일까. 한 번 생각들을 해 보셨으면 한다. 내가 참으로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페이스북)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새삼 설명을 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실망을 넘어 이제는 증오다. 왜 이토록 한국의 정치가들은 정치를 잘못하는 것일까. 공부 못하는 녀석에게 왜 그렇게 공부를 못하느냐고 했더니 연필이 나빠서라고 대답 했단다. 우리 정치가들은 뭐라고 대답을 할까. 국민들이 못나서 정치를 못한다는 대답은 하지 않을까. 이런 정치가들은 인간시장에 내다 팔면 아무도 사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믿는다.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 인간 세상에 가능하지 않은 일은 생기지 않는다. 나도 이런 정치라면 포기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몇 번인가 있다. 의원직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가. 그러나 대통령은 다르다. 너무나 할 일이 많다.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이 전쟁에서 이낙연의 정치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당신부터 사퇴해 보시오.
 
도지사 직책이 경선에서 엄청난 프리미엄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 언론에 보도되는 이 지사가 임명한 그 많은 경기도의 고위직 인사. 도지사의 재량으로 쓸 수 있는 엄청난 예산. 그 밖에도 일일이 꼽을 수가 없다. 후보들이 이 지사에게 묻는다. 지사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지사의 대답이다. ‘당신들 먼저 직책을 내놓고 말해라.’
 
이제 뭐라고 할 것인가. 특유의 우물우물인가. 정세균·박용진, 심지어 추미애까지 이 지사에게 문제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요구했다. 이 지사의 대답은 한마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간단해서 좋다. 이 지사의 능력은 대답을 피해 가는 재능이다. 변호사 비용도 같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야당과 대결했을 때 어디까지 피해 갈 수 있는가. 야당이 쌓아놓고 있다는 이 지사의 리스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지사의 낙선이 아니라 한국의 정치가 다시 오물로 회귀한다는 것이다. 다시 국민이 촛불을 들어야 된다는 말인가.
 
정치가 깨끗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해방 후 김구, 여운형 등 정치지도자들이 정치테러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도 지금처럼 오물로 가득 차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토록 참혹하게 썩을 수가 있단 말인가.
 
부산 노사모 출신으로 지금 배지를 달고 있는 의원이 하는 말이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것이 노무현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다.’ 견딜 수 없어 충고를 했다. ‘몸은 수십 번 팔아도 좋으니 노무현이란 이름은 입에 올리지 말라.’
 
정치가 아무리 더럽게 타락을 했기로서니 양심에다 똥칠을 할 수가 있는가. 거짓말 하는 자의 눈을 보면 안다. 단 몇 초도 내 눈을 보지 못한다. 양심의 눈은 거짓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 한 점 부끄럼 없이 자신 있게 투표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워야 한다. 어디다 내놔도 당당한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내 세워야 한다.
 
야당의 공격에 우물거리며 거짓말이나 하는 후보로는 정권 창출이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은 너무 잘 알 것이다. 이건 이낙연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국민의 뜻에 따라 꽃피울 수 있느냐의 문제다.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느냐의 운명적 선택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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