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힘이 ‘원전 괴담’으로 치부했던 월성원전의 삼중수소와 세슘 등 방사성물질 유출이 원전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나자 정의당은 9일 “방사능 누출 없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안위 민간조사단은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의혹의 1차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월성 1호기 부지 안에서 채취한 물에선 리터당 삼중수소가 최대 75.6만Bq, 세슘-137은 g당 0.14Bq, 흙에서는 세슘-137이 g당 최대 0.37Bq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올해 초 월성원전 부지에서 배출 기준치의 18배가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논란에 민주당이 광우병괴담, 사드괴담에 이어 월전괴담을 만들어 선동한다고 비판했지만, 이번 방사성 물질 누출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탈원전 비판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오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원전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탈원전 반대를 외쳤는데, 알고 보니 방사성 물질이 묻은 알 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월성원전 맹신에 앞장서 왔다”며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 방사능 유출 없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월성1호기 조기폐쇄는 대통령 책임’이라던 최재형 전 감사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아가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원전 안전을 담당하는 규제검사원이 유출 사실을 알렸지만 묵살당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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