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창호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은 27일 김한길 지도부가 어설픈 중도주의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민주주의 파탄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이 민주당에 있으며, 이러한 민주당을 만든 인물이 바로 김한길 대표라고 비판했다.
김창호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6일 오후 팩트TV ‘김형주의 빅매치’ 2회에 출연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종북몰이에 기대 햇볕정책을 수정하는 지금의 민주당을 보신다면 아마 통곡을 하실 것이라며, 정치개혁, 남북관계, 경제민주화 등 모든 분야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집단으로 전락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당내 경선방식과 관련해서도 당원 50%, 국민 50%를 반영하는 것으로 하고 있으나, 당 지도부가 기존의 모바일을 통한 국민경선 방식에 반감과 오해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추진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누리당도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마당에 여론조사 방식 도입은 민주당에게 수구적이고 기득권정당이라는 비난만 자처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경선과 선거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하도록 하려면 결국 어떤 식으로든 참여경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새누리당 후보, 남경필 의원으로 정리 될 것
김창호 예비후보자는 안철수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김상곤 교육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김 교육감이 민주당 보다 훨씬 우측에 있는 새정치연합에서 정치는 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선언을 이미 하셨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실 경우 민주당 후보와 아름다운 경선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 후보를 내지 못한 실패의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후보를 내야만 하는 절박감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 김 교육감과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칠 새누리당 후보자에 대해서는 김영선 전 의원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했고, 정병국·원유철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결국 6선 중진인 남경필 의원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사석에서 남 의원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새누리당이 사심 없이 자신에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곧 일정한 조건을 갖춰 출마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뜻과 같다면서, 모양새를 갖춰 출마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며 그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남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언·학·정 두루 거친 종합행정능력이 강점
김창호 예비후보자는 다른 후보와 견줄 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으로 언·학·정을 두루 거친 경력을 꼽았다.
서울대 박사과정을 거쳐 명지대 등에서 강의를 했고 지금은 경기대 교수를 맡고 있으며, 7~8년간 중앙일보 전문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내면서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판단하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후 평상시 메일을 주고받던 분들에게 이메일로 칼럼을 보내드리다 이것을 본 노무현 대통령께서 직접 홍보처장을 맡아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참여정부의 국정홍보처장을 맡게 됐다면서, 이때 외교,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복지, 외교 등 국정 전반의 정책을 사전에 협의, 검토하고 홍보해왔기 때문에 경기도지사에 필요한 종합행정 능력에 대해서는 나름 훈련이 되어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개발주의의 막차를 탄 인물이라면서, 경기도가 지금까지는 서울에서 밀려오는 인구와 부동산 수요에 기대 부동산 상승에 따른 이익으로 유지해왔으나, 거품이 꺼지면서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호 예비후보자는 경기도가 교육수준이 가장 높고, 가장 젊은 층들이 살고 있으며, R&D 센터와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많이 있지만 GRDP(지역내 총생산), 성장률, 고용률 모두 최하위에 속한다면서, 공장은 천안 이남으로 내려가고 소비는 서울에서 하는 상황에 맞춰 성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각각의 기초시 단위별로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나 이를 하나로 묶는 경기도라는 정체성은 없다면서, 경기도의 자산인 지식인프라 기반의 성정전략과 함께 경기북부 평화특별자치도 설립 등 권력별 발전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자의 평화특별자치도 공약은 그동안 분단국가라는 이유로 기본권과 개발이 제한받아왔던 경기북부 지역을 제주특별자치도처럼 독립시켜 예산, 인사의 자율권을 주고 향후 평화와 관련한 사업을 통해 통일한국의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평화특별자치도, 빅데이터 디지털 경기도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정책을 계승한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선거 이후 닥쳐올 새누리당의 종북몰이에 대비해 평화문제에 당당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위치에 비해 경기도의 통신인프라는 전국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할 경우 도민의 실질적 통신비를 30~50% 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3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버스노선 조정이나 심야택시 운영에 제한적으로 빅데이터 활용했으나, 이를 발전시켜 빅데이터 디지털 경기도청을 설립하고 빅데이터와 SNS를 기반으로 정책입안과 집행에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6월4일은 박근혜정부 공약파기·부정선거 심판의 날
김창호 예비후보자는 이번 지방선거가 박근혜정부 1년의 실정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국민들은 부정선거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민주당이 실질소득 하락, 전세값 상승, 가계부체 1천조라는 실정을 막아내지 못해 좌절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역동적이고 개혁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정부의 정책방향을 전환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박근혜정부의 정책이 탄력을 받아 계속 가느냐, 아니면 국민의 심판에 따라 수정할 것이냐 결정이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의 서울, 대전, 충남, 인천, 강원 지역의 개혁 후보들은 이미 어느 정도 진영이 갖춰져 있으나, 경기도에서 어떤 후보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퇴행적이고 낡은 집단이 될 것인지, 아니면 미래지향적이고 새정치를 선도하는 정당이 될 것이지 여부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자는 국회의원 한 번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경기도지사를 할 수 있겠느냐고 하지만, 박원순 시장도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서울시를 잘 운영하고, 김상곤 교육감도 잘 해오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국회에 갇혀 상상력이 고갈된 기존 의원들에 비해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신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는 이제 수도권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안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경험과 이력, 지식을 최대한 동원해 기존 정치권이 지니지 못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경기도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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