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수십억의 국민 혈세를 들여 학살자에게 국가장의 영애를 누리게 할 수 없다”며 자신의 1호 법안인 ‘전두환 국가장 배제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 씨는 12·12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찬탈자이자 군대를 앞세워 총칼로 국민을 살해한 학살자, 반성과 사죄 없이 진실을 왜곡하는 파렴치한 범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 씨는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발포 명령 사실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을 하고 헬기 사격 폭격을 진술한 故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가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며 “심지어 18차례에 걸친 1심 공판에 온갖 변명으로 3번밖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12·12 군사반란 기념 만찬과 골프를 즐겨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전두환의 사후 장례 절차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를 어떻게 이야기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21대 국회는 90세의 천수를 누리는 그가 사죄와 참회의 석고대죄 없이 국가장을 치르게 되는 역사의 오점을 남겨선 안 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두환 국가장 배제법’으로 불리는 ‘국가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년 넘도록 행정안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국민의 이름으로 군부독재의 역사적 단죄인 이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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