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26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토지 구매 당시 근무했던 한국개발원(KDI)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정황이 있다며 “사퇴 운운하기 전에 소명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 부친이 세종시 땅을 구입할 당시인 2016년 윤 의원은 KDI에 근무하고 있었고, 현재 해당 토지의 2~10Km 거리에 들어서고 있는 세종 스마트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들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했던 곳 역시 KDI라는 설명이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나는 임차인이라던 윤 의원이 알고 보니 임대인이기도 했고 부친은 시세차익만 최소 10억에 달하는 세종시 땅 3천 평을 소유하고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의 매부가 당시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면서 “이미 수년 전부터 개발 호재가 넘쳐났던 세종시 땅을 80대인 부친이 농사를 짓겠다고 3천 평이나 구매했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느냐”며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놓고 봐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윤 의원의 진의가 무엇이냐”며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피하고 나중의 정치적 도약을 기약하려는 것이냐”면서 “지금 당장 쌓여만 가는 의심스러운 사실들에 대해 소상히 해명부터 하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이 윤 의원을 향한 공세를 ‘연좌제’라며 반발하자 “공직 후보자 가족들을 작은 흠결까지 눈에 핏발을 세우며 비난해 왔던 분들께서는 과연 어느 당 소속이셨습니까?”라며 “소속 의원의 부친이 대형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되어도 전혀 문제없다는 것이 당론이냐”고 힐난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가 말한 강력한 조치가 셀프검증 코스프레와 12명 중 절반에 셀프면죄부를 주는 것이었냐”며 “오만의 상징인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끄러움부터 배워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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