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모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이원영 의원이 26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에게 “깜빡 속아 넘어갈 뻔 했다”며 “떳떳하면 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지난 3월 양 의원이 모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공시지가 이하로 내놔도 연락조차 없는 자투리땅’이라며 ‘다 합쳐도 몇천만원 정도다. 팔아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지만 팔리지가 않는다’고 해명했으나 “투기의 귀재”라며 “가족 투기 의혹에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 부친이 구매한 농지는 당시 윤 의원이 근무했던 세종시의 KDI(한국개발연구원) 인근이고 개발호재가 있었다고 알려진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구입가(8억 2천만원 가량)보다 3배가 올랐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든이 다 되신 부친께서 농사를 짓기 위해 시가 8억원 상당의 세종시 3천평 농지를 구매했다는 해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혹시 조사를 안 받으려고 사퇴쇼를 벌인 건 아니냐”면서 “윤 의원님께서 그렇게 억울하시면 특수본에 계좌내역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고 조사를 받으라”고 힐난했다.
나아가 “떳떳하면 부친 땅과 연관 없음을 입증하면 되지 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면서 사퇴 여부를 민주당에 떠넘기는 것이냐”며 “무릎을 치는 묘수지만, 얼마나 급했으면 동료 의원들조차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국회의원도 공직자의 한 사람인 만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비위와 관련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퇴직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부친 땅 팔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은 없냐”며 “설마 그 땅 팔기 아까워서 사퇴쇼를 하신 건 아니리라 믿고 싶다”면서 “이제 저에게 했던 ‘투기의 귀재’라는 말을 그대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불과 반년 전 저를 연좌제로 묶어 맹비난해놓고 이제 와서 윤 의원은 연좌제라고 부당하다니 참 국민의힘 답다”며 “이준석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민주당보다 더욱 강하게 처벌하겠다던 발언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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