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기명칼럼】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어느 스님이 계셨다. 이른 봄 새싹이 움트고 생명이 꼼지락거리며 기지개를 켤 때면 스님은 신발을 짚신으로 갈아 신으셨다. 이유는 하나. 혹시나 움트는 생명이 스님의 신발로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해서 짚신으로 갈아 신으신 것이다. 그렇게 생명을 귀하게 여기셨다.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반드시 끊을 것’
산 생명을 끊는다면 살인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낙연의 정치생명만 끊겠다니 목숨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무슨 소린지 모르는가.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맛 전문가 황교익의 얘기다. 자신을 경기도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민주당이 반대했다. 정치판에서 반대는 흔히 있는 일이다. 황교익은 화를 삭이지 못하고 ‘이낙연 후보의 정치생명을 끊어놓겠다’고 공언했다.
요즘 정치판이 달아오른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어찌됐든 총리까지 지낸 정치지도자의 정치생명을 끊어놓는다는 말을 저 정도로 쉽게 할 수 있으니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명은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가.
미친X 소리로 치부해 버리면 간단하지만, 황교익이란 인물이 그렇게 만만한 인물이 아닌 모양이다. 이재명의 대학동문이자 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핵심이다.
임명 내정을 취소해 버린다면 간단한데 그게 안 되는 모양이다. 내막이야 알 수 없지만, 황교익은 죽어도 사장 자리를 못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대단한 자신감이다. 앞일은 귀신도 모른다니까 두고 봐야 알겠지만 황교익이란 폭탄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겁내는 국민이 많다. 이재명도 한 성질 하는 정치인이다. 덕지덕지 온몸에 묻은 허물을 쓴 채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끔찍하다는 생각도 든다.
■황교익이 물 먹인 이재명
먹는 것은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맛에 대한 전문가라는 황교익이 자신을 스카우트 한 이재명을 완전히 물 먹였다. 그로기(Groggy)다. 대단한 인물이 아닌가. 이재명도 속이 끓을 것이다. 죽을 다 쒀 놨는데 가래침을 뱉은 꼴이 됐다.
아무리 대단한 이재명이라 해도 황교익의 사장 임명은 물 건너갔고 빨리 사표를 받는 것이 하수 중에 상수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인데 얼마나 버틸지 궁금하다.
■홍준표의 예언
주책은 없지만 맞는 말도 한다. 이재명이 절대로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내 생각과 저렇게 같을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합리적 사고로 판단하면 웬만한 것은 맞출 수 있다. 이재명이 들으면 욕을 하겠지만 사실인 걸 어쩌겠는가.
황교익 문제로 허우적거리는 이재명을 보면서 홍준표의 말이 더욱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황교익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이재명이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황교익은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반드시 끊겠다’고 했는데 정치생명의 끝은 이재명이 될 것이다.
■드러나는 이재명의 실상
긴 얘기 필요 없다. 파란 많은 인생을 살았는데 왜 예견 능력인들 없겠는가. 여론조사 상위권이라는 꽃구름 탄 것은 좋지만 주위에 몰려든 인물들을 잘 살펴라. 황교익류(類)의 인물이 하나둘인가. 많은 사람 만났다. 욕심 없이 보면 보인다.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대한민국이다. 도덕성을 상실한 사람은 사람으로 안 본다. 누구 말인지 알 것이다.
내가 이낙연 후보에게 목매고 있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다만, 가장 나은 인물이라는 믿음이 있고 확신에 대한 자신이 있다. 그뿐이다.
황교익!! 혀끝으로 세상도 보는가. 이낙연 후보가 죽을 것 같은가.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