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박근혜 대통령의 추임 1주년인 25일 노동자, 학생, 노점상, 도시빈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의 특검 실시 등 25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거리로 나섰다.
전국철거민연합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 등 8개 빈민·철거민 단체회원 2만 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도시빈민 사전집회’를 열고 빈곤과 차별을 확산시키는 박근혜 정권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퇴장(레드카드)을 명령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풍물패 ‘천둥소리’의 사물놀이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막을 연 이날 집회에서 조덕휘 전국노점상총연합 의장은 노점상에서 하루에 12~16시간을 일하지만 살 길이 막막하다면서, 그러나 아무런 혜택과 보장도 없이 길거리에서 가족들과 먹고 살려고 노동을 하는 우리들에게 결국 돌아오는 것은 허가제를 앞세운 용역깡패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부정선거를 은폐하기 위한 공안정국, 민주노총 침탈, 공기업 민영화 등 단 한차례도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던 약속을 지킨 적이 없었다며,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겠다면 최소한 사과라도, 그마저도 못하겠다면 국민 앞에 나서 해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현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은 국민을 기만하고, 상식을 비상식으로 만든 박근혜 정권 때문에 우리가 길거리로 나서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탄압받는 민중, 빈민세력들이 힘을 모아 저항하고 투쟁해 우리의 생존권을 찾고, 박근혜 정권을 끝장내 국민이 이 땅의 주인인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상진 민노총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경찰병력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펼치듯 민주노총을 침탈했다면서 이것은 과거 어느 군사정권도 하지 않았던 일이며, 또 우리 노동자를 그렇게 취급한다는 것을 보여준 예라고 말했다. 오늘 박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노동자와 빈민, 장애인 등 사회약자를 위한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반대세력을 적으로 돌려세우고 종북몰이로 일관하는 박근혜정권이 퇴진할 때 까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전국철거민연합 회원은 노점상 가판대를 부수고, 장애인에게 등급을 메기고, 철거민의 집을 빼앗아 천막에서 살게 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원칙이라면, 우리는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홈리스행동 이동현 상임활동가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노예노동과 관련 여기서 탈출한 2명중 1명이 홈리스행동 회원이었다며, 홈리스 지원체계가 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아 사지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도 전체 노숙인 중 33%에게만 일자리를 주고, 쪽방 사업은 20%에게만 지원하며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나머지는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고 하소연 했다.
비곤사회연대는 박근혜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생존의 끈이 되주었던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폐지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빈곤층이 인간답게 살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빈민사전대회 직후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가압류와 손해배상, 파업 참여 노조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중단을 촉구하는 1차 경고파업을 이어갔다.
철도노조원 3만 여명은 2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시청광장에서 ‘철도노동자 5차 상경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손배가압류, 강제전보 등 노조탄압과 1인 승무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량리역에서 근무하는 노조원은 지금 청량리역에서 중앙선 1인 승무원 저지를 위해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경인선과 같은 안전장치가 도입되지 않는 한 안전을 위협하는 1인 승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인천공항철도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실패로 발생한 적자를 마치 노조의 책임인양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이는 민영화 추진을 위한 사전작업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익 철도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은 사측이 사회비난여론을 비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교섭석상에 나와 철도사태의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손배가압류도, 대량징계도, 1인 승무도 모두 양보할 수 없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방만경영의 책임은 낙하산 인사와 잘못된 정책을 밀어부친 국토부, 정부에 있음에도 철도 방만경영을 개선한다며 공기업 중 복지혜택이 꼴찌인 철도노동자에게 자동승진체 폐지와 성과급 차동지급폭 확대를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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