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5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공약인 기초공천 폐지에 이어, 이에 대한 보완재 성격으로 내놓았던 상향식 공천제마저 헌신짝 버리듯 폐기했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 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전략공천 유지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는 스스로 기득권을 지키려는 수구세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핵심은 거대 양당이 오랜 세월 공고히 쌓아온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기득권 유지에 급급해 며칠 전 약속도 뒤집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안 중 ‘여성·장애인을 우선 공천한다’는 기존 규정에 ‘공모한 후보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될 경우 우선공천(전략공천)을 행사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는 “공천권 포기를 넘어선 진정한 국민공천혁명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대선공약을 오히려 더 충실히 실천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상향식 공천제 전면도입은 아래로부터의 정치혁명이고, 당 쇄신과 정당 민주화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일부 예외만 두고 사실상 폐기하기로 했던 전략공천을 부활시켜 기초공천 폐지 공약 파기에 이어 상향식공천 약속까지 뒤집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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