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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도자의 정직·품격·안정
제발 정직하게 살자.
등록날짜 [ 2021년07월23일 09시39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나이도 먹고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 보니 때로는 면접관이라는 과분한 경험도 하게 된다. 면접관이라는 게 말이 쉽지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중요한 일인가. 나 자신도 중고등학교 대학을 다니며 시험이라는 것을 거쳤다. 인생은 온통 시험의 긴 터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시험을 볼 때 기분은 참으로 고약하다. 특히 면접을 볼 때면 더 그렇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신의 수험번호도 까먹었다는 경험담도 있다. 믿고 안 믿고는 마음이지만. 좌우간 시험이라는 과정은 불과 몇 시간 동안 자신이 살아온 수십 년의 인생이 평가받는 엄중한 시간이다.
 
■시험에서 무엇을 보는가.
 
언젠가 우연히 쓰던 수첩을 발견했다. 수첩에는 내가 면접관을 했던 때 기록한 메모가 있었다. 가장 많이 적혀 있는 평가는 ‘정직’, ‘품격’, 그리고 ‘안정감’이다. 난 불안한 사람을 참 안 좋다.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이하면서 많은 정치지도자를 만났다. 나름대로 만난 소감을 기록해 놨지만,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다. 내가 시험관이었다면 낙방거사(落榜居士. 시험에서 떨어진 사람)가 참 많았을 것이다.
 
국민이 모르는 얘기가 있다. 노무현 의원으로부터 내가 거절당했다는 사실이다. 난 노 의원이 나를 원하는 줄 알았는데 실은 참모들이 원한 것이고 실제로 노 의원은 아니었다. 이유는 자신의 후원회장을 하면 고생바가지라는 것 때문이었다. 직접 내가 들었다. 바로 그 점이 마음에 꽂혀 더욱 열심히 했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것이 겸손과 품격이다. 그분은 참 많은 것을 가슴에 담고 계셨다.
 
노 대통령은 사람을 만난 후면 그 인물에 대해 꼭 내게 물어봤다. 난 솔직히 말한다. 노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내가 사람을 제대로 본다는 것. 지금도 그 점만은 자신이 있다. 내 주위에 있는 분 중에는 비난받는 사람이 별로 없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내가 안 좋은 사람과 가까이하면서 누구를 도울 수 있단 말인가.
 
■다시 태어난 인생
 
어용 작가로서 온갖 욕을 다 먹으면서도 배짱 좋게 글을 썼다.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그러다가 하늘이 도와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내가 다시 태어났다고 늘 말한다. 만약에 내가 그분을 만나지 않고 살았다면 사람 노릇조차 못한 채 인생을 끝냈을 것이다.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사람이 먼저’라는 말은 백번 옳다.
 
옛날 내 글을 읽어 본 분들은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 변했느냐고 놀란다. 난 그냥 웃는다. 그러나 내 마음속 갈등이 왜 없었겠는가. 지금도 마음에 없는 글을 쓰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아끼는 후배가 있다. 도리가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난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욱 그렇다.
 
요즘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의원 간에 많은 갈등이 오가면서 언론과 국민도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내가 이낙연  후보의 지지자니까 조심스럽지만 할 말은 한다. 이낙연 후보도 여러 결점이 있다. 이재명 지사는 정치 지도자로서 낙제다. 내 판단이니까 시비 걸지 말라.
 
김태규 전 부산지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를 ‘인생 자체가 오점인 분이 헌법에 오점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이 무척 기분 나쁠 것이다. 김 판사가 이재명 지사를 평가한 것을 보면 끔찍하다.
 
2003년 무고, 공무원(검사)자격 사칭 벌금 150만원, 2004년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 특수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손상 벌금 500만원, 2010년 선거법 위반 벌금 50만원 
 
기록에 나와 있는 것이다.
 
일반인도 범죄경력조회에서 이 정도 전력이면 더 볼 것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다. 일반직 공무원은 이 중 한 두 개 전력만 있어도 임용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대통령을 꿈꾼다.
 
■국민의 마음도 생각해 주렴
 
더 무슨 말이 필요한가. 너무나 피곤하다. 정말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러나 하룻밤 지나고 나서 오물통 같은 정치판을 보면 다시 글을 쓴다. 아들처럼 생각하던 아들처럼 여기던 김경수 지사가 유죄판결을 받았다. 가슴이 찢어진다. 전날 통화했다.
 
글을 쓰고 다시 쓰고 그러면서 세월은 흐르고 늙은 몸은 세상을 떠날 것이다. 눈이나 제대로 감을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ㅠㅠ 경수야. 건강 잃지 말고 잘 지내라. 널 다시 볼지 모르겠구나.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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