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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제대로 골라야 할 국가지도자
등록날짜 [ 2021년07월12일 09시30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인간은 모두 같다. 옳은 말이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 다워야 사람이다. 이 말도 맞다. 지구라는 땅 위에 사는 이 많은 인간은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겉만 보고는 평가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사람 같지 않은 놈’이란 말을 많이 한다. 솔직히 내가 보기에도 사람 같지 않은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인간은 없겠냐만. 문제는 사람 같지 않은 인간 중에 거짓의 탈을 쓴 인간들이 지도자랍시고 세상을 더럽히는 슬픈 사실이다.
 
혼자 살다가 조용히 떠나면 얼마나 좋겠냐만 이들의 간교함은 예측 불가다. 순박한 국민들이 알 수가 없다. 간교한 가짜 지도자들 때문에 국민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왔고 살고 있다.
 
■불쌍한 국민
 
80이 넘도록 별의별 경험을 다 했다. 16살에 6·25란 동족상잔의 비극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고 미군 전투기 폭격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엄마의 젖가슴을 더듬는 젖먹이를 보았다. 1·4후퇴 당시에는 중공군과 국군의 교전으로 전사한 시신들을 묻었다.
 
휴전 후 대학을 다니면서는 자유당 독재에 시달렸다. 못 된 정치가 힘없는 국민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똑똑히 보았고 ‘독재타도’를 외치며 거리를 뛰었고 4·19 때는 함께 구호를 외치며 뛰던 친구가 경찰 총에 맞아 즉사하는 현장도 목격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지금 한국의 정치는 어떤가. 친구들이 만나면 욕부터 한다. 왜 이토록 한국 정치가 욕을 먹는가. 정치가들 때문이다. 권력다툼 때문이다. 권력다툼은 좋다. 그러나 좀 사람처럼 싸우면 안 되는가. 이건 어떻게 된 게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말이다. 거짓말 빼면 남는 것이 없다.
 
■이재명·윤석열, 들리지 않는가
 
아마 자신들은 국민이 자기들 말을 성경처럼 믿는 줄 아는 모양이지만 천만에다. 정치인 말을 믿느니 거리의 약장수 말을 믿겠다는 국민이 많다. 말이 나왔으니 해 버리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하는 말에 신뢰를 보내는 국민이 몇 명이나 될까. 지도자는 말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입술에 침도 마르기 전에 말이 바뀐다.
 
도덕적으로는 이미 갈 곳까지 간 이재명 지사와 형 이재선과의 차마 옮기지 못할 욕설. 이제 국민이 모두 기억하고 있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지도자를 존경하고 살아야 하는가. 이건 인간 본질의 문제다. 도대체 무슨 얼굴을 들고 국민 앞에 선단 말인가. 양심이 있는 사람이면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누구는 별다르냐고 하지 마라. 파렴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바지를 벗을 것이 아니라 인간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
 
아무리 한국 정치가 오염됐다 해도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 나라 꼴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나라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국민은 희망을 잃는다.
 
또 하나의 지도자라는 윤석열을 보면 가슴에 박혔던 그의 말이 되살아난다.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윤석열의 보석 같은 말이다. 지금 그를 둘러싸고 있는 무수한 의혹들. 그리고 그가 한 뒤죽박죽의 행동과 말들. 그는 검찰의 총수인 검찰총장이었고 우리는 그가 혹시나 검찰개혁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목을 느리고 기다렸다. 그리고 무수히 쏟아지는 그의 아내와 그들을 둘러싼 추문에 절망했다.
 
머리가 어지럽다. 이것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인간들의 모습이냐. 착한 국민들이 무슨 죄란 말이냐. 이러면서 정치지도자란 이름으로 국민 앞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느냐.
 
■후보의 공약은 믿어도 되는가
 
정치지도자들의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이 약속은 세상없어도 지켜야 한다. 공약을 지키지 못하면 지도자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기본소득’은 이재명 지사의 대표공약이다. 한데 지금 그의 기본소득은 왔다리 갔다리. 정위치는 어디란 말인가. 그렇게 자신 없는 공약을 국민에게 믿으라고 하느냐.
 
그의 대표적 업적이라던 남양주 계곡 정비가 말썽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현 남양주시장이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바지를 내릴까요’는 농담으로 치부를 한다 해도 지도자의 처신은 완전히 구겨졌다.
 
영남 역차별은 또 뭔가. 그의 말을 떠올리면 도무지 머리가 아프다. 인간은 완벽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마치 전매특허라도 딴 듯이 실수를 달고 다니면 신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재명 지사가 초조할 것이다. 단독 드리블을 하듯이 앞서 나가던 여론은 멈추었다. 여론이라는 게 들쭉날쭉 믿을 게 못 된다고 하지만 큰 흐름이야 알 수가 있다. 본질이 흔들리면 겉 잡을 수가 없다. 이런 때일수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왜냐면 이재명 지사는 이 나라의 소중한 지도자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를 돕는 참모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이른바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검증이라고 하면 머리를 흔들 것이다. 검증 때문에 낙마를 한 사람도 있다. 가족에 대한 검증도 매우 중요하다. 내무장관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지도자의 부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윤석열의 부인이나 이재명의 부인이 국민들 입에 얼마나 오르내리고 있는가. 그들도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할 것이고 문제가 있으면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지도자들의 방문코스에 빠지지 않는 곳이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이다. 솔직히 꼴도 보기 싫은 인물들이 묘소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는 구역질이 난다. 추미애는 노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깊은 반성을 했다지만, 과오는 사과만으로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선거는 국민들이 듣기 좋은 표현으로 머슴을 고르는 유일한 방법이고 기회다. 머슴을 잘못 고르면 두고두고 골치다. 더구나 대통령이란 머슴은 한 번 고르면 맘대로 내보낼 수도 없다.
 
흔히 ‘사이다’ 발언이라고 해서 시원하다고 할지 모르나 이재명이 형과 XX들에게 한 막말은 도저히 참기 힘든 최악의 행위다. 보통 사람의 말이라도 용서가 안 되는데 하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의 말이라면 부처님이라도 용서 못 할 것이다.
 
국민들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저 머슴이야 말로 나라 살림을 제대로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길 때 채용해야 한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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