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지난 2월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다행’이라던 국민의힘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4차 대유행에 접어들자 “방역 완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윤희석 대변인은 올 설 연휴 셋째 날인 2월 13일 구두논평을 통해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트이게 한 조치’라며 ‘다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틀 뒤인 15일에는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긍정적 평가’라고 말했다. 거리두기를 완화할 땐 환영이고 강화하면 오락가락이라는 비판을 했던 셈이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K-방역을 자화자찬하던 정부가 백신 접종이 조금씩 늘어나자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접종 완료 시 해외여행 등 방역완화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냈다”면서 “오락가락 방역대책과 자화자찬이 부른 4차 대유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 안팎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 거리두기가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또다시 큰 실망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은 10% 수준에 그치고 이마저도 백신 보릿고개를 넘고 있어 추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오락가락 방역 완화로 잘못된 신호를 준 것도 모자라 유일한 대책인 백신 공급마저 실패했으니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힐난했다.
아울러 “재난지원금으로 분노한 국민의 환심을 사겠다는 얄팍한 속내를 가지고 있다면 당장 환상을 버리고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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