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실제 농사를 지어왔기 때문에 납득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부동산 투기 의혹 국회의원 1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우 의원은 우선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토지는 모친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묘지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밭으로 분류된 토지를 구입한 뒤 포천시청의 안내에 따라 우선 가묘를 조성했고 용도변경이 완료되고 나서야 봉분과 상석을 쌓았다며 이 과정에 농지법 위반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중요한 것이 농사를 지어왔느냐 여부가 아니겠냐”면서 “농지의 2/3가량에 사과·대추·자두 등 유실수를, 나머지 100여 평 미만의 땅에는 옥수수·감자·고구마·참외·상추·파·양배추 등을 심었다”며 “지인들이 자주 방문해 나눠 먹기도 했고 이장님이 제가 수시로 농사짓는 것을 보셨다”고 말했다.
또한 “농사를 지어왔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농지법 위반으로 분류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이 탈당 권유라는 엄중한 조처를 하면서 당사자의 소명조차 듣지 않는 것이 올바른 접근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의 이미지 쇄신 때문에 억울한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런 측면에서 당을 설득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련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김주영·김회재·문진석·윤미향),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김한정·서영석·임종성), 농지법 위반 의혹(양이원영·오영훈·윤재갑·김수흥·우상호)이 제기된 12명의 의원에 대해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