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00여개의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지난 20일 장애인 등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종로1가 8차선을 점거하는 등 가두시위에 나섰으나 큰 마찰 없이 끝났다.<사진-신혁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00여개의 장애·인권·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은 장애인 등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가두시위에 나섰으나 큰 마찰 없이 끝났다.
2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발달장애인법 제정 ▲수화언어권리 보장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 및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오후 4시께 종로1가 광화문 방면 왕복 8차선을 점거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장애인 등급제 폐지 등 12개 정책을 약속했으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수위는 이를 후퇴시키거나 점진적 개선으로 유보하는 등 말 뿐인 빈껍데기 공약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회장은 “시혜와 동정의 눈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정부와 사회의 시선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장애등급제 폐지 요구에 대해 정부는 언제나 시기상조라고만 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로경찰서는 5시 15분께 두 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교통에 방해를 주고 있다며 해산할 것을 요구하면서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420공투단은 5시 25분께 종로구청으로 행진을 다시 시작하면서 충돌이나 연행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대사관 옆을 통해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한 이들은 6시께 이곳에서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한 문화제를 갖고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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