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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당 지지율, 눈물이 난다.
송영길에 경고, 개혁만이 살 길이다.
등록날짜 [ 2021년05월03일 09시44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 구질구질한 서론은 집어치우자. 내 눈에 선히 보이는 모습이 있다. 다음 총선에서 정권이 바뀌고 민주당 정권의 고위 공직자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감옥을 향한다. 자신들은 꿈에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잡히리라 생각하고 담 넘는 도둑은 하나도 없다.
 
여론조사를 믿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발표되는 결과가 내게 지옥이다. 태평들 하신가. 정권이야 오가는 것이라고 대범하게 생각하시는가. 절대로 정권은 뺏기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느긋하신가. 생각이야 마음대로다. 그러나 국민의 마음은 민주당과 다르다.
 
나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볼 때마다 간이 탄다. 감옥이야 설마 하겠지만 나에게는 설마가 없다. 내가 만나는 수많은 국민은 민주당에 빚진 것이 없다. 잘하면 칭찬하고 잘못하면 욕한다. 요즘 듣는 것은 욕뿐이다.
 
나는 민주당의 권리당원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고 문재인 후보 언론멘토였고 이낙연 의원의 상임고문이다. 내 심정을 다들 알 것이다.
 
요즘 너무 힘이 든다. 어딜 가던 욕하는 소리에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 인간은 잘할 때도 있고 잘못할 때도 있다. 장훈(재일 한국인 야구선수, 3000안타-500홈런-300도루 동시 달성)이라고 맨날 홈런 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요즘 민주당은 이렇게 못할 수가 있느냐는 국민의 소리다.
 
화가 나는 것은 ‘국민의힘’이 잘해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다면 화라도 덜 나겠지만, 그들이 하는 짓은 더욱 엉망이다. 결국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반발로 지지를 회수하는 것이다. 남편이 밉다고 부엌에 들어온 강아지 부지깽이로 때리는 주부의 심정과 같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사진출처 -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 검찰개혁 두 가지만 해도 달라진다.
 
‘기자라고 하면 다 같은 기잔가요. 검찰 출입 쯤 하면 얘기가 달라지죠. 특별대우 받습니다. 익숙해지면 중독되는 거 아닙니까. 기사 가지고 공직자가 시비 겁니까. 검·경도 눈감아줍니다. 지금은 모르지만, 옛날엔 뇌물도 챙기고 술도 많이 얻어먹었죠. 그 좋은 특권 내놓으려고 합니까. 절대 안 내놓죠. 언론 개혁? 어림없습니다. 손에 장을 지져요.’
 
후배 기자 녀석 똑똑하다. 알 거 다 안다. 솔직해서 좋다. 기자가 특권계급이 아니라면 그는 기자 아니다. 언론개혁 하자면 벌에 쏘인 듯 펄쩍 뛰는 기자들. 자신들이 소유한 그 좋은 기득권을 잃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기득권 때문에 국민이 알아야 할 온갖 비리가 은폐된다. 조 중 동의 비리는 성역이다. 언론개혁 없는 개혁은 사기다.
 
검찰개혁을 말하면 새삼스럽다. 2천여 명의 검사들은 억울할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지탄과 저주를 받는 검찰은 소수라고 생각한다. 일일이 지적하다 보면 해가 저문다. 특수부 출신들이 어떻게 퇴임 후 수십억 수백억의 재산가가 되는지 그들 자신은 잘 안다. 검찰개혁 없이 이 나라의 정의는 없다는 고위 특수부 검찰 출신의 고백이다. 이 나라에 정의가 어디 있는가. 정의로운 검찰이라니 무슨 잠꼬대인가. 지금은 민주당 정권이다.
 
■차라리 귀를 막고 살고 싶다.
 
기자들이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일 때 언론사 사주들은 노조 눈치를 살피느라 바빴다. 그러나 오늘의 대 언론사 노조는 사주의 눈치를 본다. 사주의 기분에 맞는 기사인가. 기레기들이 쓴 ‘조·중·동’의 기사를 보면서 언론은 죽었다는 퇴직 기자의 탄식은 언론의 장송곡이다.
 
그 반대도 있다. 공영이라는 언론사의 경영진은 노조 눈치 보기에 정신이 없다. 무슨 노조가 그렇게 많은가. 노조가 반대하면 인사 하나 마음대로 못 한다. 모두가 뒤엉켜 뒤죽박죽 이런 상태에서 언론자유가 어디서 숨을 쉬는가. 그 때문에 언론과 검찰의 개혁이 없이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최고의 사기다.
 
가짜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허위보도 속에서 대통령의 권위는 실종되었다. 언론과 검찰을 신뢰하는 국민이 있는가. 서글퍼서 말하기도 싫다. 이런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것 같은가.
 
■민주당 정신 차려라.
 
늙은 친구가 하는 충고를 들었다.
 
“인간의 과거는 이력서다. 지도자의 이력서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 민주당의 지도자 중에는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할 과거를 가진 인물도 있다. 도덕 파탄자다. 국민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무슨 말인지 안다. 나는 입을 닫았다. 인간은 열 번 변한다고 하지 않던가. 변하기를 기원한다.
 
지금의 민주당이 싫다. 그럼 국민이힘은? 더 싫다. 왜 탈당을 안 하는가. 집이 싫다고 모두 가출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의 민주당이 싫지만, 고향과 같다. 고생했다고 고향을 버리는가. 그래도 민주당이 제대로 될 가능성이 있기에 붙어있는 것이다.
 
긴말하고 싶지 않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똑같이 불신의 수렁이다. 어쩌다가 저 지경이 되었을까. 요즘 꼴을 보면 눈물이 난다.
 
민주당 지도부가 바뀌었다. 송영길이 새 조타수로 취임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알 것이다. 비장한 심정으로 요청한다. 현실을 잘 살펴야 한다. 민주당에 희망이 보이는가. 희망이 보이지 않으면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이 망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모두가 자신들의 책임이다.
 
불쌍한 것은 국민뿐이다.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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