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0일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남동 5.18 기념성당에서 ‘박근혜 사퇴와 이명박 구속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광주대교구 정평위는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에서, 국가기관의 불법대선개입으로 국민의 주권이 심각히 훼손됐으며, 대통령이 대선개입사건의 은폐 축소를 시도하고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등 법을 준수할 의무를 위배했으며,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의 자유 보호 의무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종북이라는 용어로 정치인들과 사상가들을 부당하게 탄압하며, 진실을 외치는 국민도 종북으로 몰아붙여 분열시켰을 뿐 아니라, 통일을 경제적 이익으로만 덧칠해 평화적 통일을 저해하고, 공약을 폐기하거나 변질시켜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의 대변자를 자처함으로써 가난한 이들의 인권을 훼손하고 국민의 권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정평위는 대통령의 국어능력의 부족인지 왜곡된 가치관 때문인지 사실과 진실을 곡해함으로써 소통이 안 되고 있으므로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대형 카드사의 정보누출에 대한 정부가 안일한 대응을 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정부와 정권에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규완 원로신부는 강론을 통해, “숨죽이고 엎드린 대통령을 기다리지 말고 국민 주권을 행사할 때”라면서, “긴박한 시기에 온 국민이 뜻을 모아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 할 일”이라며, “모두가 나서 가짜대통령을 국민의 힘으로 해임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길을 잃었어도 한참 잃었으니 자진해서 사퇴하는 일도 이제는 사치스러운 상황”이며, “깨어있는 시민의 불같은 의지를 모아 해임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우리가 서글프지만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 없기에 하느님께 용기를 청하며 굳세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나승구 신부는 “어쩌면 길고 긴 싸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며,“그들의 악행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식은 선이므로, 잃어버렸던 선과 가치들을 찾아나가는 데 모두가 힘이 되고 함께 해주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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