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안철수신당이 ‘안철수’를 떼고 가칭 ‘새정치신당’으로 나서자 정당지지율이 10% 이상 빠지는 것으로 나타나 안철수진영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정치신당과의 정치혁신 경쟁에 뛰어든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기초공천 폐지 국면에 반대로 일관해온 새누리당은 오차범위 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점은 최근 정당 PI(대표이미지)를 교체하고 유럽형 복지국가를 기치로 내건 정의당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언론 ‘팩트TV’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38.5%를 얻은 새누리당이, 민주당(19%)과 19.5% 차이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이어 새정치신당(13.6%), 정의당(4.7%), 통합진보당(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이 없거나 기타라는 답변은 22.2%로 나왔다.
리서치뷰가 올 초(1/2) 발표한 결과와 비교해 보면 새누리당은 41.3%에서 38.5%로 오차범위 내인 2.8% 하락해, 여당 지지층으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기초공천 폐지와 관련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어 ‘안철수신당’에서 안철수를 뗀 ‘새정치신당(가칭)’이 25.2%에서 16.6%로 거의 반토막 나면서 2위 자리를 민주당에 내줬다. 이는 최근 민주당이 정치혁신 경쟁에 나서반면, 안철수진영이 아직도 ‘새정치’가 어떤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지 못해 자처한 결과이며, ‘안철수’라는 이름이 빠지면서 과거 ‘창조한국당’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혁신경쟁에 돌입한 민주당은 13.6%에서 19%로 5.4%나 오르면서 새정치신당을 제치고 2위 자리로 다시 복귀했으며, 최근 PI를 변경하고 당의 정체성을 유럽형 복지정당이라고 발표한 정의당은 2.8%에서 4.7%로 두 배 가까이 올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기·RO 파동으로 정당해산 심판이 청구된 통진당은 2%에서 1.9%로 떨어졌다.
안풍, 호남권에서 조차 찻잔 속 태풍 그치나
성별로는 남성의 36.5%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새정치신당(17.8%), 민주당(16.5%), 정의당(5.2%), 통진당(1.9%) 순이다. 남성은 새누리당(40.6%), 민주당(21.5%), 새정치신당(9.5%), 정의당(4.1%), 통진당(2%)로 나타나 남성은 민주당 보다 새정치신당을 선호한 반면, 여성들은 ‘안철수’라는 이름이 빠진 새정치신당보다 민주당에 더 호감을 가지는 것으로 나와 안철수진영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한 지지층의 73.7%는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새정치신당(6.8%), 민주당(5.1%), 정의당과 통진당 각각 0.7%로 나타나 안철수신당의 여권 표 잠식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문재인후보 투표층은 민주당(33.7%), 새정치신당(20.8%) 순으로 응답해 새정치신당이 야권 표를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으며, 정의당(9.4%)도 새로운 정치세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5%), 통진당(3.1%)이 뒤를 이어 문 후보 지지층에서 여권 지지성향으로 돌아선 경우도 그렇게 많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새누리당은 광주·전남북(10.6%)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60~30% 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고른 지지를 얻었다. 강원·제주가 63.3%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으며 대구·경북(61.8%), 부산·울산·경남(45.6%) 순으로 나와 이른바 TK지역보다 강원·제주가 더 보수 성향을 띄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어 대전·세종·충남북(46%), 경기(36.7%), 인천(32.6%), 서울(30.5%)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광주·전남북에서 33.6%를 얻어 새정치신당을 누르고 1위 자리를 탈환했으며, 경기(24.9%), 인천(23.7%), 부산·울산·경남(17.6%), 대전·세종·충남북(17.2%), 서울(13.9%), 대구·경북(7.6%), 강원·제주(5.7%) 순이다.
유럽형 복지정당 내세운 정의당 약진...경남·서울서 민주당과 불과 7%차
새정치신당은 광주·전남북에서 28.1%로 안풍의 영향이 주춤 한 사이 개혁경쟁에 나선 민주당에 1위를 내줬으며, 인천(19.6%), 서울(15.6%), 강원·제주(12.4%), 경기(12.3%), 대전·세종·충남북(10.6%), 부산·울산·경남(9.9%), 대구·경북(4.2%)로 나타나 민주당과 서울(1.7%), 강원·제주(6.7%)차이로 이긴 것 외에는 전 지역에서 밀리고 있다.
정의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0.7%, 서울에서 7.2%를 얻으면서 각각 17.6%, 13.9%를 얻은 민주당과 불과 5.7, 6.7% 차이밖에 보이지 않아 경남과 서울을 중심으로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강원·제주에서는 지지한다는 응답이 아예 나오지 않았으며, 대구·경북(0.4%), 광주·전남북(0.6%), 경기(2.4%) 등 평균 지지율을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평균지지율을 한참 밑돌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대전·세종·충남북에서 3.3%, 서울 2.6%를 얻어 나름 선전했으나, 다른 지역에서 1.2~1.8%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60대 이상에서 63.7%를 지지를 얻어 앞도적인 1위를 보였으며,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앞섰다. 50대(45%), 40대(32.8%), 20대(26.1%), 30대(21.6%)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0대에서 27.2%를 얻어 21.6%를 얻은 새누리당을5.6% 차이로 앞섰으나, 40대(19.9%), 10대(18.4%), 50대(17.5%), 60대(12.4%)를 얻어 새누리당과 51.3%~7.7%의 격차를 나타냈다. 새정치신당은 40대에서 16.6%를 얻어 민주당과 3.3%차이로 근접했으나, 20대(14.6%), 30대(14.5%), 50대(12.9%), 60대 이상(9.9%)로 전 연령대에서 민주당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정의당은 30대에서 8.9%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20대(7.1%), 40대(6.1%), 50대(1.2%), 60대 이상(0.6%)로 고연령 대로 갈수록 급격하게 지지율이 떨어졌고, 통합진보당은 40대(3.6%), 30대(3.1%) 60대 이상(1.5%), 50대(1.2%) 순으로 나왔으며, 20대에서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7일 부터 8일 까지 2일간 만 19세 이상 전국의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을 사용해 실시했으며 2014년 1월 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9% 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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