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4대강 반대 시민단체 불법사찰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5곳이 국정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2009년 7월에 작성된 ‘4대강 사업 찬반단체 현황 및 관리방안’과 ‘4대강 사업 주요 반대인물 및 관리방안’ 문건에 ‘6·26 청와대(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고 적혀있으며 당시 홍보기획관은 박형준 후보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증거가 명확한데도 박형준 후보는 오늘도 모르는 일이라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부산시장이 되기 위해 지난날의 어두운 기억은 다 잊은 것이냐”고 힐난했다.
이어 “문건에는 ‘사회단체 주요 반대인물 3명은 친분인사로 관리라인을 구축해 투쟁계획을 사전에 파악하고 종북 좌파활동을 공개해 국민적 거부감 조성’, ‘환경단체 반대인물 4명은 환경부에서 전담관을 지정해 단체 간 갈등 및 주도권 다툼 등 취약점을 집중 공략하고 연대 차단과 반대활동을 무력화’ 등 명백한 불법사찰 내용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증거가 당시 홍보기획관인 박 후보를 가리키는데도 반성이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없이 지금도 부산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불법사찰을 시인하고 즉각 후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영상제보 받습니다]
진실언론 팩트TV가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