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6일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수사 축소은폐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7시 국정원 시국회의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국정원 대선개입 허위발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판결대응 촛불집회'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민주당 정청래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한 1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김용판 무죄 규탄과 특검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사법부가 너무나 쉽게 경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듯하다”면서, 재판부가 경찰의 수사발표 기자회견의 의도를 파헤치지 않았고, 검찰의 기소와 공소 유지도 부실했다고 지적한 뒤, “특검을 통해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진실이 몸서리치게 서러운 오늘, 대한민국 사법부도 정의도 죽었다”며, “다수결 원칙에 의해 무죄가 났지만 진실은 반드시 세상과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라면서, “진실과 정의를 찾는 국민이 많아지면 우리도 다수결 원칙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친박 피의자를 놓고 친박 검찰과 친박 재판부가 결론을 내렸으니 당연히 무죄”라면서, “친박은 어떤 짓을 하든 무죄가 되고, 반박이 아닌 비박만 되어도 전부 유죄가 되는 대한민국은 꽁꽁 얼어붙은 감옥”이라며, “이번 무죄 판결로 급한 불은 끌지 모르지만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국회의 대표발언에 나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국가기관에 의한 총체적 관권부정선거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한 번 더 확인했다”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더 이상 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국민이 나서서 국회를 확실히 압박하고 여론을 일으켜 특검으로 밝혀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 사회를 맡은 박근용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진실을 찾기 위한 혼란의 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우리가 먼저 포기하지 말고, 저쪽이 지칠 때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