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기업협회 유창근 부회장은 17일 MBC <손석희의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가 최대 고비라며 바이어가 한계에 몰리고 있어 입주기업들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고 하소연했다.<사진제공-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조치가 17일 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입주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날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입주기업에게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바이어들도 한계에 몰리면서 입주기업들이 고사위기에 처해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지난 17일 입주기업 대표단이 방북신청을 하면서 태양절(4월 15일 김정일 주석 생일)이 지나면 일부 완화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입경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늘 6명이 남측으로 나오면 공단에는 192명이 남아있게 된다.
유 부회장은 입경을 하는 분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부분 언론을 통해서 이게 어떤 오해가 촉발되다 보니까 극히 자제들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빨리 재개되기에 도움이 안 되는 얘기는 될 수 있으면 삼가려고 하는데 사실 속내는 많이 속상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 있는 직원들이 식자재와 의약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적십자에서도 어떻게 전쟁 중에도 의료나 이런 건 지원이 되는데 지금 의료지원이 하나도 없다는 건 정말 심각한 일”이라고 한탄했다.
유 부대표는 북측에서 대표단의 방북을 불허한 것과 맞물려 지난 18일 대화 재개조건으로 UN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제안 해제를 요구해 온 것은 “결국 북쪽이 명분을 찾으려는 것”같다면서, “개성공단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이 입주기업 대표단과는 별도로 22일 방북신청을 했지만 성사여부는 당일이 돼봐야 알 것 같다면서도, 다만 기업들이 이렇게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북측도 명분을 찾아 풀어줄 수 도 있는 문제라며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